“그들의 구속주는 강하니 만군의 주가 그의 이름이라”
교회 사역, 프리스쿨, 신학교 사역 꾸준히 진행
멀리 아프리카 남단에서 조국을 향한 마음을 쓸어 안으며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묻습니다. 바라건데 나의 조국이 이 세상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진리가 자유케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는 원주민 교회 사역과 프리 스쿨, 신학교 사역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저희 사정이 정말 힘들 정도로 많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10여년 사용한 묵직한 세탁기, 냉장고, 학교용 미니버스 엔진, 터보 챠저, 샤워실, 학교 내 상수도 파이프, 심지어 다리미까지 동시에 탈이나서 견적만 8000불이라는 어마 어마한 일들이 한 순간에 벌어졌습니다. 실로 우리 형편에서는 기가 막히고 황당한 사건(?)이 일어 났지만 미국 방문때 받은 소액의 헌금마저 없었더라면 정말 큰 어려움을 겪을 뻔 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순식간에 상해서 버려야 했고 5명의 빨래는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상수도 파이프는 터져서 난리고, 미니버스의 엔진은 통체로 수리해야 했고 망가진 터보 차져는 새로 구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했는데 가격만 4천불…. 그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여튼 오늘도 남아공에서 은혜로 잘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 임동선 목사님 소천
저희 가족을 사랑하셨던 존경하는 임동선 목사님께서 지난 9월에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버님이라 부를 수 있는 두 분 중에 한 분…. 저가 후원도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와서 대책도 없이 죽을 각오를 하며 맨땅에 헤딩하는 선교사로 시작할 때 임동선 목사님께서 지금까지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을 제일 먼저 방문해 주셨습니다. 임동선 목사님께서는 저희 아버님과 절친으로 지내시는 신학교 동기로서 항상 동행하시며 전도하셨다 하셨습니다. 세계 선교에 대한 열정이 뜨거우셨던 하나님의 노병으로 남미 선교를 마치시고 돌아오신 후 폐렴이 발병되어 입원하시고 끝내 일어나지 못하시고 우리 곁을 떠나 하나님 나라로 입성하셨습니다. 제가 병석에 있으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을 들으신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와 신학 대학을 통해 몇 번이고 초청하길 원하셨으나 주님께서는 그 길을 열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던 제가 결정한 것이 남아공에서 공부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선교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찾아오기 어려워하는 이곳, 저희가 메마른 맨바닥에서 Feeding Scheme 하고 있을 때 임동선 목사님께서 3차례나 친히 찾아오셔서 원주민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강의도 해 주시고 저희 가족을 위로해 주셨고 저는 목사님 따라 모잠비크, 짐바브웨, 보츠와나를 함께 가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원주민 교회와 신학교 운영를 위한 권면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 남아공 교육부에서 신학대학 인가 신청을 하면서 지금의 월드미션 대학교의 교육 시스템의 도움받는다는 것으로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2. 무사히 미국 방문 마침
지난 9월말에서 10월 초까지 정미 선교사와 함께 은혜한인교회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은혜한인교회에서 700분이 넘는 분들을 초청해 주셔서 많은 선교사님들도 만나 귀한 교제도 하며 앞으로의 선교 방향과 전략을 나누며 깊은 은혜와 융성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이미 알고 있었던 교인들과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며 주님을 찬양하고 특별히 교회의 배려로 민박을 통해 전에는 알지 못했던 귀한 분들을 만나 새롭게 교제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교 대회를 마치고 2주간 동안 어스틴, 올랜도, 보스턴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역시 교회 방문보다는 그동안 알고 지냈던,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오래 전에 한국 홍천 선교 농장에서 만났던 형제, 선교 농장에서 함께 사역했던 자매의 가족, 영어 학교를 운영할 때 공부하고 지금은 보스톤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들…. 아직 죽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모두들 반가운 얼굴로 만나보며 살아있는 동안에 만날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뉴욕과 워싱톤에 계신 여러 목사님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시간상 방문을 하지 못해 정말 정말 아쉬움이 송구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3. 이은원 선교사 한국 방문 예정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브라질의 딸 부부와 손자를 한국에서 만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희 딸은 연로하신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를 우선적으로 만나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은혜 나이 9살 때 한국을 떠난 저희 딸네가 한국에서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4. 헤세드 프리 스쿨 수료식
제가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로 프리 스쿨의 수료식을 11월 18일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올 해는 15명이 수료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동네는 가난한 집들이 많아 국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입학시키거나 아예 보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매년 저희 학교들을 여러 가지로 발전시키고 보강시키려 하지만 건물주에 대한 말들이 너무 많아 혼란스러워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5. WMTCollege 사역
지난 주에는 이곳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라스텐버그”에 저희 신학교 운영을 위한 모임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4명이 신학교 운영을 위해 아주 진지한 의견을 나누고 어느정도 결정을 보았습니다. 그곳은 이미 사이즈가 큰 건물도 있었고 공간도 넉넉하여 외국인들도 초청해서 기숙사를 운영하며 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시는 집사님께서 매 달 후원하시기를 약속하셨기에 가능케 되었습니다. 역시 지정된 후원금으로 연료를 넣고 달리는 선교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조하네스버그와 레소토의 신학 과정도 후원이 되어 속히 개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동안 후원으로 섬겨주셨던 2분에게도 늘 감사한 마음이 있고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6. 기도제목
1. 이은원, 최정미 선교사의 건강과 원주민 사역자들과 사역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2. 교회 개척, 학교 운영, 구제 사역을 위한 후원이 채워지도록
3. 2007년에 구입한 교회 대지에 건물을 위한 후원자가 일어나도록
4. 9월 고장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넉넉한 재정을 위해
5. 이은원 선교사 한국 방문 시 건강과 1개월 간 절대 필요한 비용과 자동차를 위해
6. 헌신된 교회들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험한 십자가를 자랑하며 남아공에서 살아가는
이은원, 최정미 선교사 가족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