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고아원 방문을 통해 건강한 가정들이 세워지도록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태국에서 12월~2월은 겨울이라고 불리는 시기이기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너무나도 좋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는 여전히 덥습니다. 그렇지만 태국에 와서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을 보니, 감사가 우리의 삶의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기억하며 고백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곧 첫 성탄을 맞이하게 되는데, 성탄절을 반팔, 반바지로 맞이하게 된다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태국에서 성탄절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이곳의 사람들도 여러 모습으로 성탄의 분위기를 누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왕의 서거로 인해 국상 중인 기간이라(국상의 기간은 1년입니다.) 여러 행사들을 축소하고 자제하고 있기에 더욱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태국인들 또한 너무 사랑하셔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그 놀라운 사랑이 저희 가정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흐르길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11월에 잠시 한국을 다녀온 뒤로 비자업무와 한층 더 어려워진 언어 과정으로 인하여 정신 없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보내며 쉬운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도움의 손길들을 허락하시기에 계속해서 은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 섬세하게 말씀하시는 좋으신 아버지의 은혜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도 나타나길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1. 비자
기도 편지를 통해 전해드렸듯이, 비자를 현지 교회를 통하여 준비하였고 필요한 서류들을 다 구비하며 한국 입국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국 교회로부터 문제가 생겨서 비자 업무를 도와줄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을 출국 일주일 전에 듣게 되었습니다. 순간 너무 속상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감사하게 한 선교사님 단체를 통하여서 급하게 비자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비자관련 서류를 받고 한국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국으로 돌아와서도 1년 비자를 받기 위한 많은 절차들이 남아있지만, 또한 모든 것이 제가 예상하고 생각하는대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진행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 과정들을 통해서 태국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고, 기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4-5개월의 시간 동안 2개의 정부 부처로부터 비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모든 과정이 잘 진행 될 수 있기를 계속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2. 언어
태국어를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는 있지만, 동시에 어려움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들과 더 깊은 이야기와 나눔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언어에 매진 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강애리 선교사도 1월부터 처음으로 언어학원을 다니게 됩니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귀하고 소중한 일로 인하여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짧은 시간 동안에 집중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언어의 진보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3. 태국교회 후원 및 고아원 방문
저희는 2달 전부터 태국 N 교회에 매달 재정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N 교회는 2년 정도 된 작은 규모의 교회 입니다. 태국의 작은 교회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 작은 나눔을 통해서 태국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 나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시작을 통해 더 많은 태국 교회와 태국인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또한 태국에 계신 몇 몇 선교사님들과 고아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도 드리고, 선물을 나눠주고 함께 노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태국의 많은 가정들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지방에서는 결혼에 대한 개념과 가정에 대한 개념이 많이 약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태국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건강한 가정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예나 / 예안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예안이는 이제 제법 잘 걷고 남자답게 매우 활동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나는 여러 모습으로 저희에게 크고 작은 감동들을 주고 있습니다. 잠들기 전 함께 기도할 때, 다른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큰 감동이 되고 감사한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더욱 주변을 돌아보며 기도하고 섬기는 자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가 받은 사명 때문에 이곳에 함께 하지만 태국이 이들에게 상처의 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땅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하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메일이나 카카오톡으로 나눠주시면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태국 심사솔,강애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