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베네주엘라 사역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
April 27,2017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쿠바에서 주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벌써 이곳에 온지 한달 반이 넘었네요. 이제 베네수엘라로 떠날 날이 2주정도 밖에 남지 않았음에 시간이 참 빨리 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인터넷 사용이 용이치 않아서 카톡은 전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일주일에 두세번씩, 밤 10시 이후에 전화 랜선을 이용해서 겨우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선교편지를 보내기 위해 신학교에서 나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선교편지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 선교편지에 쓴것처럼 저희는 쿠바사랑의 불꽃과 신학교 세팅을 돕기위해 3월 14일날 쿠바에 도착했습니다. 28일부터 31일까지 83명을 모시고 사랑의 불꽃이 있었습니다. 50여명의 팀멤버들이 한국과 미국,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르헨티나에서 모여 주님의 천국잔치가 이곳 쿠바 땅에서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어려워하거나 힘들어 하지않고 순종과 섬김으로 나아갔을 때 주님의 은혜가 부어졌습니다. 할렐루야 !!!
사랑의 불꽃이 끝난 바로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입학식을 시작으로 신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쿠바 신학교는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하는 9개월의 신학교이며 학생은 현재 73명입니다. 공산주의로 59년간 혁명 이후 닫혔던 쿠바땅에서 오랬동안 사역하며 쿠바를 사랑하는 전재덕 선교사님과 김광신 목사님, 그리고 온 교회의 지원과 사랑으로 이 역사적인 사역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랑의 불꽃이 끝난 후 바로 시작해서 73명의 학생들은 사랑과 순종 안에서 잘 따라오고 있고 첫날 새벽기도 부터 주여 삼창으로 통성기도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열심히 강의를 듣고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강의를 받아적는 모습을 보며 김광신 목사님과 다른 강사님들도 러시아 초창기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흐믓해 하셨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구스타보, 안젤라 선교사 가족입니다. 10여년 동안 김태원 선교사님을 모시고 훈련받은 선교사 가족이라 신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영적, 관계적으로 너무나 잘 인도하고 있습니다. 잠시 두달의 시간이지만 쿠바 신학교와 사랑의 불꽃을 세우는데 저희 가족을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쿠바 신학교와 사역을 이끌어갈 구스타보 안젤라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 쿠바는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격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앞으로 3년 안에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러기에 올 해 쿠바 선교를 시작한 것은 정말 주님의 온전하신 계획이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가족 이야기
쿠바에서 저희 아이들은 오전에는 홈스쿨하고 오후에는 신나게 밖에서 뛰어놀고 있습니다. 항상 그랬듯 이곳 쿠바에서도 여전히 신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2주 전 현지인에게 받은 닭 두마리를 품에 안고 다니면서 닭을 먹이고 재우고 있고 또 안젤라 선교사님 자녀들인 소망이(4살), 사랑이(2살)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 5월 11일이 되면 쿠바 종교비자 만기되어 이곳에서의 저희 역할을 마치고 베네수엘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면 저희 선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교지 파송후 첫 5년은 오직 아마존만 생각하며 사역했습니다. 그 후 사랑의 불꽃을 기점으로 베네수엘라 전역을 섬기게 됐고 작년부터 콜롬비아를 열어주셔서 콜롬비아도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쿠바에 오면서 이제 중, 남미를 섬기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넓혀주신 사역들을 아마존에서 감당하기엔 어려운 시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사역들을 잘 감당하고 또한 기도제목으로 드렸던 베네수엘라 선교센터 구입과 운영을 위해서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게 되면 아마존에서 카라카스로 이사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10년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앞으로의 10년을 통해 주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지 정말 기대됩니다.
베네수엘라에 돌아가면 한 주 안에 카라카스에서 살 집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한 주 동안 아마존에서 이사도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준비한 처소를 만나고 이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홈스쿨을 계속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베네수엘라 선교센터 중도금을 내는 날이 5월 29일 입니다. 기도하기는 이 때 남은 금액 (25만불)전액을 지불하여 센터를 구입하길 원합니다. 감사하기는 베네수엘라 현지 목회자들이 계속해서 가진 것을 팔아 헌금하고 있고 또 여러 곳에서 계속 크고 작게 섬겨주고 계십니다. 이 모든 순종을 통해 주님의 뜻이 반듯이 이뤄질 줄 믿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제 쿠바에서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구스타보 선교사님 내외를 도와 잘 섬기고 베네수엘라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베네수엘라에 도착해서 다시 선교편지 보내 드리겠습니다. 두 달간 열심히 쿠바를 섬길 수 있도록 변함없이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님께 감사드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김도현, 강미애, 김예림, 김예준 선교사 가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