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아프리카에서 온 소식 II – 케냐 박서윤 선교사

By February 20, 2018No Comments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마사빗 교회들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Jan 4, 2018


새해도 벌써 두 주일이나 지났습니다. 기쁘고 복된 소식을 먼저 전하고 싶었는데,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아픈 소식을 먼저 전하면서 중보기도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저는 지난 주 6일날 케냐로 들어왔고 나이로비를 거쳐서 12일에 다시 마사빗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저께(13일 토요일) 마사빗 타운에서 폭동이 일어나면서 경차과 폭도들의 충돌이 있은 후, 타운전체가 폭동화 되면서 경찰의 발포가 오후내내 계속되었고 현째까지 5명 사망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비공식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사빗 도착부터 현재까지 머무르고 있는 현지 호텔이 타운 한 복판에 위치하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폭동 한가운데 있게 된 것이지요~ 어제 그 순간에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서 즉시 긴급 기도요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이 오늘은 전화 네트웍이 원활해서 테더링 핫 스팟을 이용해 이렇게 아릴수 있었습니다. 이미 2007년에 무서운 폭동의 경험을 한 터인지라 공포를 느끼지는 않았지만 폭동의 이유를 듣고 나서 이 일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말리아 테러단체 알샤밥의 비밀 작전과 관련이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마사빗에 잠입한 테러리스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특수경찰들이 무슬림의 모스크에 숨어 있었던 중요한 테러리스트 간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를 추종하는 무슬림들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수적으로 열세인(당시에는 불과 6명의 경찰) 경찰이 발포를 하면서(6시간 동안 공방전), 타운전체가 도로 상의 방화, 카돌릭 교회 파괴 다수의 차량파괴, 관공서 은행 습격등 완전히 마비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무슬림들의 폭력이 반 기독교적 색채를 띄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기독교와 무슬림의 충돌로 비화되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께 간구 드리기를 원합니다. 머무는 호텔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길위에서 총격으로 쓰러지는 폭도들, 투석으로 맞서는, 마치 전쟁터 같았습니다. 오전에 센터 공사진행을 돌아보고 제인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려고 호텔로 돌아 오자 마자 1시경에 발생한 폭동이 저녁 7시30분정도까지 지속되어 마사빗 전체가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있었지요, 간발의 차이로 그 발생 순간 직전에 호텔로 돌아 올 수 있어서 제인과 저는 무사했답니다.

이 사건의 배경과 앞으로의 문제점등은 금년 첫번, 둘째번 소식으로 우간다로 돌아가는 즉시 여러분께 발송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미국 아프리카의 모든 동역자들이 알아야 하는 너무나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우간다로 무사히 돌아갈 수있도록, 제인과 모든 가족들 우리 EMA 교회를 포함 모든 마사빗 교회들의 안위, 전체 마사빗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사빗 사태의 배경은 그 동안에 그 용의자로부터 세뇌당한 많은 청소년들(주로 고등학교학생)이 비밀리에 여러루트로소말리아로 빼돌려졌는데 남자는 알샤밥 전사로, 여자는 전사들의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전 세계가 보고 알고있던 IS(이슬람국가)테러구룹이 해왔던 전략의 전형입니다. 검거된 인물이 바로 그 일을 해왔던 주역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들이 가능했을까? 첫째는 마사빗의 주류인 무슬림들 조차도 그의 행적에 대해 의심해 왔고 염려해 왔지만 그 사회의 특성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그들의 활동을 비호했고  같은 무슬림끼리 신고를 꺼리는 바로 그점 이용해 오랬동안 그런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흥미로운것은 30대 후반인 ‘세이크 구요 고사’가 바로 제인선교사 외삼촌(모친의 동생)의 단짝이었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오랜세월 동안 마사빗 청소년들이 처해 온 현실입니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어느 나라나 민족에게도 동일한 문제일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그들의 장래에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하면 알면서도 쉽게 옳지않은 일과도 타협하고 선택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경우였습니다. 대체적으로 가난한(넉넉치 않은 마사빗에서도) 가정의 고등학생들을 재정지원을 미끼로 접근하면 거절할 수 없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마사빗 사회의 현실을 소말리아 테러단체 알샤밥이 잘 이용해 온 것입니다. 무슬림이 주류인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의 사회를 상대로 가난한 청소년들을 테러단체 병력충원의 자원으로 삼아온 셈입니다. 지금은 괴멸되어 사방으로 흩어져 지하로 수며든 IS가 다년간 전세계의 청년남녀들을 상대로 무슨짓을 해았는지 전 세계가 보아왔고 그들과 연계된 테러단체들의 수법이 늘 같은 궤적을 이뤄왔음도 알고 있습니다.

무슬림 사회는 그렇다 치고 소수인 기독교사회의 형편은 어떨까요? 지난 13년 동안의 EMA 마사빗사역의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게 되었던 점이 바로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심어주는 일의 절대 필요성 이었습니다. 신학교를 운영하던 당시에는 우리능력의 한계로 목회자 훈련을 감당하는 사역자체도 힘겨워 눈앞에 보이는 기독교 청소년들의 절실한 필요를 도와주지 못했고 바로 이웃에 있었던 ‘모이-여자고등학교’(제인의 모교) 기독학생들의 주일예배를 도왔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2011년 마사빗 신학교를 휴교 하기로 결정하기 직전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을 기도하고 있었고, 학교가 문을 닫은 후에도 그 기도제목은 오늘까지 계속되어 왔고 이제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지려는 시점이 된 것이고 그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선교사 제인과 EMA를 택하신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4월에 E-YBI(EMA-YouthBible Institute) 개교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을 위해 강한 기도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