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아프리카에서 온 소식 I – 케냐 박서윤 선교사

By September 25, 2018No Comments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
“10년 넘게 기도해 오던 YBI개교 소식”


Sep 12, 2018


2005년 ‘마사빗 바이블칼리지’ 시절부터 10년도 넘게 기도해 오던 YBI개교 소식을 전합니다. 재작년 한국 방문시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 무슬림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의미에 대해 간증하던 제인 선교사의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조상 대대로 무슬림이었고 아니면 정령숭배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회인지라 기독교인들조차도 그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오랜 관습과 전통은 여전히 무슬림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그런 배경에 아프리카 특유의 의식구조인 부족중심주의를 떠날 수 없는 그들에게 말씀(성경)대로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나간 긴 시간 동안 성인교육(목회자 훈련)에 주력하면서 얻은 결론은 성인이 되기 이전의 조기교육이 절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 실행의 첫걸음이 이번의 YBI 첫 학기였습니다.

첫 학기의 전후 상황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학생 모집의 첫 대상은 제인 선교사가 공을 들였던 마사빗 타운에 소재한 남녀고등학교 각기 1개 학교 기독교 학생회 멤버들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30명 한도를 목표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지 등록 학생은 전혀 홍보도 하지 않았던 학교들을 포함 5개 학교, 7개 교회의 고등학교 상급반, 소수의 대학생이 참가했고 전체 숫자는 29명, 그중 모든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학생들이 22명이었습니다. 마사빗 기독교 사회 초유의 사역이라 학교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학생들의 주거지도 모두 달라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은 환경 속에 멀리는 50km도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형편들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기대와 만족도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경공부의 기본이며 이정표인 창세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원칙, 청지기의 삶과 책임감, 그리고 영상성경공부, 예배와 찬양 이렇게 다섯 과목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기들을 진행하며 지속해서 꾸준히 보강하고 개편할 필요도 느꼈습니다. 학기를 마친 후 가졌던 학생들 개개인의 간증들을 들어보면 그 기간 참가했던 자신들은 물론 그들의 말을 전해 들었던 참가하지 않았던 학생들조차도 부러워하며 불참을 후회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간증들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다음 학기(12월)에 대한 더 큰 기대와 관심의 확대, 보이지 않는 마사빗 전체의 긍정적인 시각은 다음을 준비하는 현지선교사들에게도 더 큰 도전과 소망을 갖게 합니다.

교환학생(이웃 국가나 원거리 학생 초청)프로그램 제안도 있었습니다. 적게는 수십 수백 킬로 떨어진 오지의 교회들, 남부 에디오피아나 남부 수단의 청소년들에게도 기회를 제공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이 문제는 참가자와 사역의 주체인 에바다 미션의 재정 부담에 관한 문제이기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더 많은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3월에 헌당 된 건물과 개교를 위한 학교 장비들을 한국과 미국의 여러 중보기도 동역자들의 지원으로 준비했습니다. 책상과 의자, 다목적 칠판, 영상 프로젝터 음향장비 등 마사빗에서는 도저히 준비할 수 없는 최선의 것들이 준비되고 사용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중보기도 동역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도의 방향이 제시됩니다. 매년 같은 시기가 될 수밖에 없는 4, 8, 12월 학기를 아웃리치의 기간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멤버들은 현지 선교사들과 협의하여 적당한 과목의 강사로, 단체 사역(어린이 의료 등)의 프로그램, 마사빗 인근의 지교회 방문(에바다 미션 교회)도 할 수 있습니다. 이사역 준비과정과 마치기까지의 시간은 치열한 영육 간의 전쟁이었으며 기도의 전쟁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강하고 집중된 중보기도로 동역해주신 한국과 미국 아프리카의 모든 동역자께 감사드리며 모든 상황을 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립니다. 할렐루야!

케냐에서 박서윤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