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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온 소식- 박서윤 선교사

By October 8, 2019No Comments

EPHATHA Mission of Africa


08/27/2019


우간다 베이스 철수 이후

오랜만에 중보기도 동역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5개월 반의 시간(2월20~8월5일)을 한국과 미국에서 치료와 회복의 시간으로 보내고 저를 보내신 분의 뜻에 순종하여 8월7일에 다시 케냐(마사빗)에 왔습니다. 이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다는 것,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YBI(청소년성경학교) 네 번째 학기는 저의 도착 하루 전에 이미 시작하였지만, 마사빗으로 들어오는 경비행기가 뜨는 날(일주 2회)을 기다려야 했기에 늦게 된 것입니다. 도착 직후부터 2주간 진행 된 모든 프로그램을 어제(25일) 주일 설교를 마지막으로 충만한 은혜와 감동가운데 마쳤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등록된 39명 가운데 17명만이 참석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7곱 지역으로부터 모여온 그룹의 학생들인데, 광야는 지난 일 년 거의 비가 오지 않아서 심한 가뭄 속에 있습니다. 집안의 일들을 도우며 부모님들과 함께 먼 길을 물을 구하러 다녀야 하는 일 등 생활의 어려움, 지역교회 자체의 행사 등의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광야 문화권의 영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첫 주간의 동안 강의가 진행되는 교회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무슬림도 포함) 마사빗타운 전체를 진동하는 엄청난 볼륨으로 무당 굿하듯 요란한 신유집회(하루 12-14시간, 4일간)를 하는 group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티오피아에서 왔다는 그들은 스스로를 선지자와 사도라 칭합니다. 집회에 말씀선포는 없고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좇을 때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기도할 때 바르면 능력이 임한다는 그들이 가지고 온 기름과 물이 2,000병(병당 5천원)이나 팔렸다고 알려졌습니다. 마사빗 사람들에게 신기한 구경거리가 된 것입니다. 강의도중에 학생들 몇 명도 슬며시 없어져 그곳으로 갈 정도였습니다. 저희 강의 시간을 압도하는 볼륨이었기에 집회의 진행을 그대로 다 듣게 되었고 그 집회가 말씀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선포가 없었다는 것은 자칭 선지자나 사도들의 능력, 기도할 때 바르고 뿌린다는 기름과 물의 능력만을 사람들이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말씀을 가르치시며 많은 사람을 먹이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셨던 이유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창조주의 마음과 그런 기적의 사역을 통하여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인간들에게 알게 해 주시려는 목적이셨지 특별한 기적을 행하여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려 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요한복음 6장22-71절 참조).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신유 축사집회,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을까요? 말씀에 무지하면 당연히 그런 신비주의가 교회를 잠식하게 됩니다. 말씀으로 훈련받은 목회자들이 거의 없는 남부 이티오피아나 북부케냐에서는 많은 교회들은 주일 예배까지도 이런 형태의 집회로 모임입니다. 이 문화권에 속한 미래세대교회들이 건전하게 세워지고 다시 오실 주님의 때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건강한 신앙생활의 방법은 오직 말씀으로 양육 받아 저런 형태의 은사주의 신비주의를 극복하는 길 뿐입니다. 그것이 YBI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기도 합니다.

선교센터의 미션하우스 건축공사재개 그리고 새로운 차량구입

하나님의 때가 되어 그 동안 중단 되었던 다목적 미션하우스 공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티오피아까지 이동 가능한 챠량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방금 학기를 마쳤기 때문에 아직 공사자재나 차량구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님의 뜻과 목적을 이해하고 받아드리신 여러 마음들을 모아 주님께 드려져서 가능하게 된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 동참해주신 한국의 EMK(조용수집사-팀장), 살구곳(이태연권사-현대 중보기도모임), 미국 L.A의 EPM(박로라사모)등으로부터 현재까지 7만7천 달러가 모여졌습니다. 지난 경험으로 봐서 공사재개 등 일을 진행하려할 때 악한 영들의 방해가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중보기도만이 그 도전들을 이기고 나갈 수 있습니다.

케냐에서 박서윤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