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할 수 없이 보낸 올 한 해도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래디오에서는 캐롤송이 흘러 나오네요.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셨죠? 그래도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 인도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빛과 소금학교에서 새로운 학생들과 재밋게 생활하던 중, 4월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 왼쪽 다리, 그 어떤 방법으로도 통증이 멈추지 않기에 네팔 병원에서 무작정 시작한 항암치료, 그리고 특별기로 한국에 도착했고 자가격리중 패혈증으로 요단강을 반쯤 건넜던 6월, 패혈증으로 한 고비를 넘기니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차라리 죽는것이 훨씬 좋은 2번의 항암치료, 골수이식을 거부하며 어찌해도 죽을 저였기에 “주님~ 알아서 하시죠” 볼멘 고백을 해야 했고,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르는 소망이 전혀 없는 저에게 보호자가 되어 주겠다는 어느 선교사의 고백을 받아 드릴수 밖에 없는 자아가 포기된 9월이었습니다.
제 항암치료는 반응을 시작했고 10월에는 온 몸에 퍼진 암세포들이 엉덩이 쪽에서만 확인 되었습니다. 이제 6번째 항암을 마쳤고 12월 7일은 몸 전체를 다시 검사하자고 하네요. 저희에게는 정말 가슴 아팠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사역하셨던 선교사님께 11월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1주일만에 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가심에 이별의 떠난 자리가 너무도 커 뻥 뚤린 아픈 가슴이네요. 위로해 주세요. 우리 학생들은 정부의 대면 수업 중단으로 기숙사에서 기거하며 수업을 이어 갔는데 책임을 지고 있던 제가 한국으로 나오니 아이들은 6월말 각자의 집으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함은 여름 홍수로 식당과 교실의 축대가 무너졌지만 아이들의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의 섬김과 사역속에 일천 오백만원을 들여 다시 축대를 쌓아가고 있으며, 또 코로나로 모든 음식이 동이난 마을 사람들 30 가정에 부식을 함께 나눌수 있었음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계속 선교하신 여러분들의 헌신과 사랑이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저의 치료를 의해서 밤낮 기도해 주시고 관심과 기도와 사랑과 물질로 섬겨주신 나의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혼신을 다해 섬겨주신 네팔 어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학교와 네팔의 상황들에 조금은 암울하지만 참새 한마리도 아버지의 허락없이는 떨어지지 않음은 우리 모두가 그 분의 은혜안에 있음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