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삶
김대규 장로
하나님은 영광 그 자체이시다(출33:18,19). 피조물이기에 창조주를 완벽하게 알 수가 없어 영광을 표현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다만 이 땅위에 드러나는 영광의 속성들을 통하여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이다(롬1:20). 모세에게 연기와 불로 임하신 하나님, 시내광야의 불기둥, 구름기둥 속에 임하신 영광, 솔로몬 성전에 충만했던 영광, 영광이 떠나고 심판이 시작되었던 일(겔7,8장), 예수 그리스도께 주신 영광을 보이심(요1:14,17:22,24)과 같이 그 영광을 필요에 따라 우리에게 현현하는 여러 모습들로 부분적으로나마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된다.
존 파이퍼는 영광이란 하나님의 본질적인 가치와 아름다움과 위대하심과 수많은 온전하심이 외적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영광은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로 느꼈을 때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총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하나님의 영광이 나에게 임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어야 하는 나이기에 매우 당연한 물음이다. 영광의 임재안에 있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가?
예수님이 육신으로 오셔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으신 영광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다(요17:22). 우리에게는 철저한 순종과 고난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주님의 영광이 임해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임한 영광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함이며,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여 하나님이 사랑하신 것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함이다. 우리는 주님의 지체이며 성전이다(고전6:15,3:16). 고로 우리는 주님의 임재와 영광이 임해 있어야 하고 그 영광을 발하여야 한다. 이리 되도록 우리자신을 철저히 내려놓음으로(갈2:20) 우리에게서 주님의 영광이 떠나지 않도록 주 앞에 바로 서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창조하셨고 그 모든 자들을 하나님께 오게 하라고 하셨다(사43:7). 창조하신 목적이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영광스런 속성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게 하여 영광을 받으시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의 뜻은 여러 모로 말할 수 있으나 핵심은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로 복음으로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이루지고 확장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여(요17:4)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임이다, 이것이 우리의 본분이자 우리의 사명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우리는 마치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질그릇과도 같다(고후4:7). 그런데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였다(롬3:23). 하나님의 영광을 담는 그릇이 깨졌음을 뜻한다. 토기장이 하나님(사64:8)은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깨어진 질그릇들을 붙이시게 하시고 때워 영광의 복음을 담아 하나님의 영광을 발하며, 하나님께 헌신을 통하여 영광을 올리도록 회복의 은혜를 주셨다(요1:9,14).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창조하신 자들을 불러 모아 온 땅이 하나님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케 되기를 원하시며(사6:3)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고로 우리의 삶의 목표는 거룩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것이라고 하겠다(롬5:1-11,고후3:18).
하나님의 영광에 이른다함은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주님의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영원한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자유함을 누리며
하나님의 영광안에 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우리에게 임한 영광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 뜻대로 산다는 것은 바로 거룩과 성결과 순종의 삶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하게 사셨다. 예수님을 닮아야하는 우리도 그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우리는 철저한 순종과 사랑을 행하며,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롬8:18) 주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눅9:23), 주를 따르는 것이다. 이리될 때 우리에게 임한 주님의 영광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눅9:23,고후4:17) 이 영광을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로 올려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의 십자가와 부활에 연합함으로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자기부인과 거룩한, 성결한, 정직한 삶과 함께 고난과 역경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자기 십자가이다. 이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삶으로 나타내어 내게 임한 영광을 드러내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사욕과 야망을 위함이나 허구적인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요, 지금 해야 할 우리 일이다. 이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길이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영광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다, 쉬운 일도 아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갈 때 얻어지는 소중한 영광이다(빌1:11).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영광을 소유치도 못하고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죄와 악이다(롬3:23). 얼마나 이것들이 무서운지 깨달아야 한다. 거룩하고 성결해야 하고 진실과 온전한 순종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위해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 (고전10:31)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엡1:7-14),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는 삶(롬5:1-11)을 살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그 영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있어야만 끝내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양심을 파는 자나 낙오자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지금도 “너는 내 것이라”(사43:1-7)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이 임한 자답게 이에 합당한 삶을 사는 자이어야 한다. 영광의 길로 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에 이르러 주님이 주시는 의와 함께 영원한 기쁨과 평강과 희락을 누리는 모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