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이란
김대규 장로
성령 충만이란 내가 왕이라는 죄인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대로 하나님의 피조물로 돌아가 창조주 하나님께 오로지 순종하여 성령에 잡힘 바 된 상태를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무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해도 나는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신분이므로 나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절대적인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인침을 받음에 따라 내안에 들어와 계신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으로 살 수밖에 없다.
이것이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는 필연적인 관계성이다. 여기에는 사탄의 계략이 꺾어지고, 세상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흐른다. 이에 따라 거룩함이 함께하게 되어 내가 세상에 있지만 이 땅에 주님이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동거하게 되는 은혜안에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광 안에 거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을 이루게 하는 이가 바로 나와 함께 하시고 계신 성령님이시다. 따라서 성령님을 의지하고 따를 때 이러한 역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구원이란 말이고, 성경이 말씀하시는 참 하나님의 복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오늘도 세상과 싸워 승리해야 한다. 고로 나에게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야하며 성령님이 깨우쳐주시는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 있을 뿐이므로 성령 충만이 늘 지속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주님은 고별설교를 하신 후 이 땅에 남아있을 제자(나)들을 위해 하나님께 마지막 기도를 하셨다. 제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로써 복음을 위하여 세상에 나가야 하는데 세상에 동화되지 않게 아버지의 진리로 거룩하게 되어 언제나 하나님과 주님과 연합하므로 제자들에게 주신 주님의 영광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해 달라고 간구이었다(요17:17,24). 여기서 진리는 곧 말씀으로 나를 거룩하게 하는 매개체이며(요 8:32), 거룩하게 하는 실행자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16:13)이시다.
바로 요한복음 14장16-24절에서 주님이 승천하신 후 나를 세상에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승리하며 주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보호하고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의 성취를 위한 기도이기도 한 것이었다. 성령 충만은 믿는 자의 일상생활이 하나님의 것으로 가득한 것을 말한다. 하루를 하나님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이야기로 실천하고 마감되는 삶이다. 하나님의 임재가 같이 하는 삶이다. 이는 내 자신의 뜻대로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 곧 말씀과 기도로 사는 것이다.
말씀을 통하여 나를 통째로 구원하신 주님을 닮아가며, 기도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메시지와 함께 하나님과의 소통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들을 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상과는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게 되어 “내가 거룩하니 저희도 거룩하라”(벧전1:15)의 말씀속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연합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성령의 능력이다. 세속화와는 구별되어 성령의 지배로 내 영광인 내 명예 재력 야망 권위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주님의 영광을 계승받은 자답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나라의 확장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는 것이 또한 성령 충만이다.
성령 충만은 완벽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내가 받은 구원을 매일 이루어 나가는 것과도 같다. 구원받았다고 그 구원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 구원의 완성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것처럼 성령 충만도 마찬가지이다. 매일같이 내 자신이 더 많이 죽고, 반면 성령님의 더 많은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그 순도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에 더 높아져 성령님의 영향안에서 있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종국적으로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성숙된 성령 충만인 것이다.
구원의 완성은 주님을 다시 만날 때 이뤄진다. 먹고 마시고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매일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래야 신앙도 성장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고, 동행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안에 있다는 것을 말하며, 죄와 세상과도 구별되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령 충만은 매우 중요하다. 주님을 다시 오시어서 나를 부르실 때 “예. 여기 있나이다.”라고 답할 수 있는 준비된 믿음도 성령 충만에서 나온다. 성령 충만치 않고서는 다시 오실 주님앞에 서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함은 지속되어야 한다. 참 신앙은 성령 충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령 충만은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하는 믿음위에 서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이러한 믿음이 있어 주님이 다시 오셔서 부르실 때 담대히 주님 앞으로 나가는 믿음의 Warrior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