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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단상 129-7월호

By July 22, 2024No Comments

 

-김대규 장로

가나안하면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족속으로, 문화와 역사적으로, 땅이라는 성격면으로 다양하게설명되는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나안의 의미는 이 모든 것이 복합적이면서도 영적으로 독특하다. 특히 땅의 개념에서, 영적인 면에서 해석되어져야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목적을 나타낸 곳으로 하나님과 인간, 주어진 우주만물, 모두가 조화를 이룬 영원한 복의 근원의 땅이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어 모든 것을 상실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타락한 모든 인간을 구원코자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시작하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을 택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인류가 구원을 받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축복의 땅으로 주신 가나안은 그들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회복해야 할 에덴동산과 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고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하나님의 총체적인 구원이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

지형적으로 보아서 가나안 땅은 근동의 비옥한 지역의 변두리에 있지만 건조하고 사막적인 여건을 보아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불리우기에는 부정적인 모습이 있기에 이 표현은 땅의 비옥함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광야에 있었던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열두 정탐꾼이 가져온 엄청난 크기의 과일들을 보아서도 가나안은 눈으로 보여지는 비옥한 땅으로 여겨졌다.

여기서 “젖”이란 유목업과 “꿀”이란 과일나무에서 얻어지는 즙으로서의 꿀인 “아시스”가 주류인 과수농업이 풍부했음을 보여준다(민13:27). 이는 이웃인 애굽은 자연 환경적으로 풍부한 수원자원이 있어 비옥하므로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도 잘 살 수 있는 지역인데 반해 가나안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을 흡수하는 척박한 땅이기에 하나님만을 의존해야하는 지역인 것을 말한다. 이런 땅을 하나님의 돌보심이 집중되어 있는 거룩한 땅(신11;12)이라고 주신 것이다.

곧 가나안이 하나님의 축복의 땅이 된다는 신앙적 확신을 갖고 하나님을 의존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 말씀대로 행할때 비로소 감췄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참모습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신11:8-15). 가나안에는 여러족속들이 살고 있었다. 한결같이 우상숭배와 타락과 음란이 만연하였다. 하나님보시기에는 이를 척결해야만 이스라엘백성이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었기에 진멸하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했다. 그 결과 이방신을 섬겨 타락하고 남은 자들이 혹이 되어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되었던 것이다. 얼핏보면 우리와 상관없어 보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이기도하다.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풍요로운 미국이라는 땅에 살고 있다. 실제로 젖과 꿀이 흐르는 듯이 모든 것이 넘쳐나는 이 땅이지만 과연 우리에게는 가나안인가? 하는 것이다.

이 땅의 풍요로움은 마치 옛 애굽처럼 인간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곳이지 하나님의 돌보심에 의존된 곳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곳에 만족하여 즐기며 산다면 우상덩이인 가나안 족속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 영적으로 패역한 가나안에 동화된 죄악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곳을 주를 위한 삶의 수단과 하나님나라를 심는 터로 이용할 뿐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은 비옥하고 풍요로운 곳 자체가 아니다. 아무리 풍요로운 곳이라도 세상을 따라서 안주하고 있으면 그 사람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 아니란 것이 다. 척박한 곳이라도 그 곳에서 구원받은 자답게 주께 순종하며 그분의 뜻대로 하나님나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 바로 그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진정한 가나안 땅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된다는 것이다 (신8:1,11,18). 이것이 신앙의 원리대로 사는 방법이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출애굽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신 삶의 종착지이다. 이 의미는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서 축복의 땅이 되어 하나님이 함께하는 복락원으로 회복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께 순종하여 우리의 거처의 종착지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진정한 가나안이 되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복락원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목적이며 진정한 의미의 가나안 땅에 살아야하는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