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8월 마지막 주에 개학하여 세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월 첫 주에는 LA은혜 한인교회에서 EM팀 20명이 방문하여 VBS (여름성경학교)가 열렸습니다. 킬리피에서 저희 학교 1~7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3일간 하였고, 마라파 시골 지역으로 가서 두 군데로 나누어 ‘브릿지 은혜교회’와 ‘마라파 은혜학교’에서 3일간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팀멤버들은 아낌없이 예수님의 사랑을 케냐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벌써 내년 VBS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열악하고 제한된 환경에서 불평하지 않고 기쁘게 사역한 팀멤버들에게 감사합니다.
신학교는 지난 7월에 한국에서 PBWM(Paul Bible World Mission) 목사님들이 오셔서 한과목 강의해 주시고, 그 다음 주 한 주간은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해주셨습니다. GMI-타나리버 카운티에 있는 사모님 한 분은 몇 년 전에 뱀에 다리가 물린 이후로 회복이 되지 않아 계속해서 다리가 아팠습니다. 병원에도 다니고 여러 가지 다리에 좋다는 약도 먹고, 킬리피에 올 때마다 진통제와 파스를 챙겨준 것만 해도 벌써 수년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여 다리가 고침 받아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던져 버리고 갔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고쳐주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 두 곳을 건축하였습니다. 브릿지 은혜교회와 마자야니 은혜교회입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교회건축이 계속 되어지도록 인도하시고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교회들을 통하여 케냐 구석구석에 복음이 전해지고 날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중고등학교 건축소식입니다.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1~3학년 교실 세 개와 교무실이 지어졌고, 현재 식당 건축 중에 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의 응답으로 지어지는 학교입니다.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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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양말을 신고 벗는 일이 너무 힘들고 아팠지만 수술하지 않고 3달동안 여러가지 마사지, 한방병원, 자가 운동법으로 정성을 다해서 노력한 결과, 허리와 골반이 많이 좋아졌고 양말 신을 때 아픔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아직도 왼다리 발목의 발가락 신경이 살아나지 않아 계속 절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선교지 교회를 비울 수가 없고 할일이 많아서 다시 러시아 아무르 소망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계속 자가 운동법 자가 마사지로 치료하고 신경을 살리는 마사지를 아내 김경희 선교사님이 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손길과 은혜로 급속히 치료가 되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간절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이스라엘 알리야 운동과 이스라엘 선교에도 동참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선교 은혜사랑교회 개척 건축을 잘하도록, 3년 안에 성장하고 마무리하고 제자 일꾼 양성을 해서 자립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꼭 은혜사랑교회에 올해 가을 안에 도시 가스가 설치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무르 소망교회도 청년들이 부흥하고, 리더 전도사 세르게이와 바샤가 신학훈련을 은혜 중에 잘 마치고 훌륭한 전도자 목사 일꾼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무르 소망교회는 교회 건물과 시설이 오래되어 낙후되어서 계속 수리 중에 있고 차고 가라지를 카페로 바꾸고 있습니다. 이 공사를 잘 마무리해서 교회 카페를 통해서 전도와 성도의 교제에 큰 유익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들 은믿음이는 히브리대학을 졸업하고 2년 전에 결혼해서 딸 지음이를 낳았습니다. 지금 9개월째입니다. 히브리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신학을 해서 이스라엘 선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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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은 제게 일어난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처음에 의사는 적어도 6개월은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회복되어 퇴원하고 외래진료 후 9월 27일 인지능력 평가를 한 후 10월 8일 판정 결과에 따라서 필리핀 현장으로 복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은혜가 제게 주어졌는지 자신을 살피며 기도하던 중 발견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첫째, 저의 인생과 사역이 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배로운 피를 흘려 내 죄 값을 지불하시고 나를 보배로운 피로 값주고 사 주시고 “너는 내것이다. 네 맘대로 살 인생, 네가 좋아하는 사역할 사람이 아니다.”고 하셨기에 지금까지 세 번의 죽음의 위험에서 저를 건지신 은혜를 받았습니다. 모든 삶과 사역에서 나를 책임지시고 주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둘째, 돕는 주님의 식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의 치료를 위해 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의사를 구하는 것도, 병원비 모금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나를 위해 돕고 기도하는 아내와 자녀들과 G.M.I 교회와 예수 가족 식구들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히 은혜 한인교회의 한기홍 목사님과 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후원금을 보내주셨고, 안영식 목사님, 이희겸(Shawn Lee) 안수집사님과 부인 집사님, 문기훈목사님과 아시는 목사님도 직접 방문하셔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일은 제게 우리 파송교회가 한 가족 예수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높여주었습니다.
셋째, 주님께서 나를 통해 보여 주시려는 당신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건지시고 이제 사막에 강을 광야에 샘을 내시고 새 일을 행하시려는 뜻이 있으니 더욱 나를 찾고, 구하여 너의 모든 사역을 나 주 예수와 성령으로 일하게 하라고 하심을 발견합니다. 나는 할 수 없고, 부족하고 미련한 것뿐이나 나를
부르시고, 택하시고, 함께 사시고. 일하시는 주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저의 남은 생애에 주님을 보여 주고 드러내는 일에 더 온전하게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제가 사고를 통해서 현장에 없을 때 진행된 8월과 9월의 사역은 주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하나님이신가를 잘 드러내고 보여 주셨습니다. 성경학교(VBS), 교사 줌 교육, 인카운터 수양회를 위한 매주 교육, 미국 선교팀과 함께한 사역들은 저희 현지 성도들에게 매우 유익한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마음 먹고 계획한 대로 다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길과 도전을 주신 주님의 은혜는 우리 성도들의 신앙을 한 층 더 깊고 높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 혼자 할 수 없는 사역을 함께 연합해서 하는 새로운 사역을 할 수 있었기에 매우 의미가 있었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