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최근 교회 사역에 관한 소식을 간단하게 전합니다. 김광신 목사님께서 생전에 계실 때 구소련 지도자들에게 만개교회 개척을 선포하셨고 그 비젼을 이루기 위하여 러시아 은혜 교단의 모든 교회들은 각 교회별로 돌아가며 매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5년째 하고 있습니다. 저희 상트페테르부르크 은혜교회는 그중 10%인 천개 교회를 개척하는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전을 기뻐하셔서 최근 2년동안 7개 교회가 개척되도록 허락하셨고 인도하셨습니다.
러시아 현재의 상황은 2020년 코로나를 시작으로 2022년 일어난 전쟁으로까지 4년의 답답한 시간을 지내면서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은 암울한 분위기에 소망을 잃은 듯 하지만, 목마른 사람들의 영혼을 외면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나지아 학교 사역 중 유치원 사역과 공사 진행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음들이 강팍해진 풍조속에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어야 살수 있다는 조기 신앙 교육은 러시아도 절실합니다. 그동안 소규모로 유치원을 운영 했었는데, 유치원 때부터 하나님을 접하는 아이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유치원 졸업 후 김나지아 학교로 입학하여 계속 되는 기독교 교육을 통하여 크리스챤 리더로 자라갈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지금도 유치원 빈자리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100명 규모의 전체 건축 비용은 120만 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5%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은혜교회와 그외의 분들을 통하여 25만 4천 5백불을 지원받았었고, 그 외 약 50만불의 금액은 현지에서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채우시고 계시는지의 기적을 간증하기를 원합니다. 러시아에 있었던 수많은 외국기업들이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를 보이콧하여 철수하였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었던, 삼성, 현대, LG 도 모두 철수하였지만, 지금 러시아에서 가장 잘 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팔도 도시락 라면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전쟁이 났어도 철수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쟁 이후 더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락 라면은 전 러시아의 크고 작은 모든 마켓과 전쟁터까지 보급되고 있으니, 그 수요가 상상을 초월하여, 라면 공장을 계속 짓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도 모스크바 본사에서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건축회사를 찾는 중에 저희 교회 장로님 회사가 선정이 되어서 공장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로님 회사가 그 공사를 갖기 위해 한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매일 새벽 기도하러 학교에 올 때마다 유치원 공사가 멈춰있는 모습을 보며 너무 마음 아파하면서 자기가 이 공사를 맡아서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서원하며 우리와 함께 기도하여 왔습니다.
도시락 회사는 공장 건축할 회사 선정을 위해 30개의 건축회사들의 견적을 받아 놓았고, 장로님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않았는데 그곳에서 연락이 와서 31번째 건축회사로 만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연결해 주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법인장님과 공장장 등이 저희 학교까지 직접 찾아와서 우리 학교에서 만남을 가지고 저희 목사님으로부터 축복기도까지 받은 후,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에 장로님 회사에게 공사를 맡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신 결과입니다. 그 공사규모는 모스크바 공장과 다른 공사까지 추가되어 1300만불 규모의 공사입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품은 사람을 축복하셔서 그 뜻을 이루시고 계십니다. 장로님 회사가 도시락 공장 공사를 하게 되면서 서원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으로 유치원 공사의 마지막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안에 유치원 외부공사까지 마치고 내년 9월에 개원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아시며, 때를 따라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