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었다. 모든 이가 올해의 꿈과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새 꿈에다가 이미 어떤 이들은 그 길로 가고 있겠지만 누구나 추구해야 할 한 가지 목표를 더 붙인다면 어떨까.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야만 할 길이기에 그렇다.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면 올 한해를 온전히 현존하는 하나님왕국에서 살자는 이야기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주님이 머리되신 교회이다. 주께서 택하시고 함께하여 영원한 하나님나라에서 살고자하시는 범주안에있는 우리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순종이다. 말씀과 함께 인본주의의 질서가 아닌 하나님의 질서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수많은 현대교회에서 교회 개체인 개인이나 교회 공동체 대부분이 하나님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갈등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당연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것은 웬일일까. 이에 갈등을 느끼고 말하는 것이 이질적으로 보인다면 소망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 걸까.
올 한 해를 개체 교회인 우리가 하나님 왕국에서 살자고 표현한 이유가 있다. 교회라는 나부터 왕 노릇하며 산다. 공동체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직분과 관계없이 왕이 되어 하나님의 질서보다는 세상의 모습이 역역하다. 가정에서도 다를 바가 없다. 모두가 자기의 소신대로이다. 마치 사사시대를 방불케 한다는 느낌은 과장일까. 이런 나의 왕국을 버리자는 의미와 함께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현존하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아래 새로운 피조물로 온전하게 순종의 삶을 살아가자는 독백이자 절규를 말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신분은 특별하다. 만민중에서 골라내어 내 것, 나의 소유이라고 선언 된 하나님의 사람이다(레11:44,19:2, 20:26). 이때 소유는 “세굴라(segullah )로 어느 것보다도 귀하고 값진 보배를 뜻한다(출19:5,말3:17, 시135:4, 사43:3,4). 그냥 선택된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다루어진 존귀한 존재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손수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매달리기까지 하시면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것이다. 보잘것없는 우리를 오죽 귀히 여기셨으면 하나님이 스스로 죽음이라는 희생을 하시면서까지 우리를 살려 놓으셨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선택과 희생과 사랑인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베드로는 구약(출19:5, 6)을 인용하여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그의 소유된 백성(벧전2:9).” 이라고 우리를 깨우치고 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주권으로 우리를 선택해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나라를 기업으로 받은 자로 하나님을 순종으로 섬기며 복음을 가지고 세상이 올바르게 변화되도록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신다. 세상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실제 모습은 어떠한가. 혹시라도 마치 내가 하나님을 택한 자 같은 모습은 없는지. 내안에 살아계셔야 하는 예수님 모습(갈2;20)보다는 내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존하는 하나님나라보다는 세상에 젖은 삶의 모습의 의미는 무엇일까. 말씀보다는 내 생각, 내 주장이 앞서는 것은 웬일일까. 정도로 가야할 것을 알면서도 풍조에 따르는 비굴함은 무엇일까. 이런 모습이 우리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된 자로서 올바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 일게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존귀한 자답게 우리는 세상과 악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이 마지막 기도에서 제자들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악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진리로 거룩하게 되기를 간절히 하나님께 부탁드렸다(요17:16, 17). 여기서 우리가 발견할 점이 있다. 세상과 악이 너무 가증하여 하나님께 부탁드릴 정도라면 우리는 더욱 세상과 악에서 구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는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고 우리의 모든 행실에 말씀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존한 자가 될 때 이루어진다. 내가 왕의 자리에서 내려 와 진리 안에서 삶을 이루어갈 때 이루진다. 우리는 부족한 피조물이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과는 달리 매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새롭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가 진리대로 살아 갈 때 성령님은 우리의 영과 마음이 매일 새롭게 변화되어 주님을 닮아가게 하신다(엡4:23). 하나님으로의 갱신이다. 이어지는 새로움은 세상을 뛰어 넘어 믿음으로 세상과 악을 멀리하는 능력도 함께 하게 한다. 고로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자답게 모두가 매일 현존하는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우리의 삶이 말씀으로 새롭게 갱신되어 가는 한해가 되기를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