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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News

보스니아/ J국 선교소식

By February 12, 2025No Comments

이곳 보스니아는 치안이 잘 되어있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 돌아가셨다는 부고의 소식은 마을게시판을 통해서 자주 봅니다. 이렇듯 죽음은 언젠가는 우리를 방문하고 말 것입니다.

 

12월이라서 분주하셨을 것 같은데 이곳 보스니아의 제가 있는 제니짜에서는 전혀 성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철에 들리는 음악도 듣기 힘듭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씩 금요일 12시에 모스크회당에 모여서 이슬람식의 기도와 말씀을 듣는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을 봅니다. 멋지고 근사하게 생긴 사람들이 이슬람을 태어날 때부터 접하고
교육을 받다 보니 전혀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존재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을 봅니다. 들뜬 분위기가 전혀 없고 인간의 도리를 너무나 잘 지키지만 삶을 지배하고 억누르는 이슬람의 어두운 분위기를 어렴풋하게 느껴갑니다. 거짓종교의 영이겠지요.

비자 서류 중 하나인 범죄확인 증명서가 여기에서 요구하는 형식이 아니라서 12월 3일에 크로아티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가야만 했습니다. 한국에서 그 서류가 도착하는 시간이 대략 한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사관에서 연락을 주면 다시 크로아티아에 갔다 와야 합니다. 그 서류만 준비되면 1월 안으로 비자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봅니다. 추위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어느 정도 적응은 되었지만 그래도 춥습니다. 어느 때는 너무 추워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집안에서도 발이 시렵기도 하고 너무 추워서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눈이 오면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뿐만 아니라 안 좋았던 공기도 없어져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은근 위로가 됩니다.

언어는 어렵습니다. 굴절어라고 하는데 명사가 7가지 형태로 바뀌다 보니 처음 접하는 저는 외우고 응용하는 것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익숙한 영어와 스페인어는 명사가 격에 따라서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보스니아어는 격에 따라서 바뀌는 규칙을 외어야 하기에 어느 정도 익숙하기 전까지는 날마다 모험인 것 같습니다. 영어의 사과는 주어나 목적어나 전치사 뒤에서 모두 똑같습니다. 그러나 보스니아어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더 열심히 하죠! 시간이 지나면 더 잘 하겠죠! 그래도 감사한 것은 책을 보면 조금씩 조금씩 이해가 간다는 것입니다. 죽어라고 해야겠죠.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벌써 보스니아에 온 지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 주신 현지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다들 감사히 잘 드셔서 저도 흐뭇했고 종종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들 사회로 들어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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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교회 (아할람 가정)
지난 1월 기도가운데 아할람 가정을 통하여 생명교회가 세워지고 이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사모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이 성숙되어야 하지만, 무슬림개종자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가정교회가 날마다 주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강건하여 지며 세 딸(샴, 아야, 쌀람)과 아할람을 돕는 손길을 붙여주시길 기도해주세요.

 

장학사역
한국의 후원자를 통해 매달 두 아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와 아나히스 입니다. 성적이 우수하고 공부를 계속하고 싶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두 가정의 아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견디고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아버지의 사랑이 그들의 영혼 속에 흘러갈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다음 사역을 위한 새로운 계획들
저희는 2025년 안식년을 통해 병환 중에 계신 부모님을 돌보는 한 해로 보내게 될 것입니다. 육체적 돌봄뿐만 아니라 영적 구원을 위해 섬길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우리의 수고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아니하며 주의 완전하신 뜻만이 온전히 설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어머니는 폐암 말기로 항암치료 가운데 있습니다. 주님의 위로와 구원하시는 은혜가 임하게 하소서. 오직 우리 안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표적이 나타나게 성령께서 도우시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자녀 창현이와 은정이는 이제 내년에 대학 졸업과 진로에 믿음과 인내와 감사로 주의 간절한 소망을 온전히 이루어 가는 자들 될 수 있도록 주의 긍휼과 도우심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