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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News

알바니아/ P국 선교소식

By May 21, 2025No Comments

2025년 새해에는 신명기 6장 12절의 말씀을 올해의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으로부터 얻은 자유와 평안함은 자신들의 의로움과 능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잊지말라’는 내용인데, ʻ잊다’ 는 ʻ잘못 두다’란 의미로 중요한 일을 기록해놓지 않고, 마음에 새겨두지 않고, 표시를 해두지 않아서 그 결과로 잊어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모든 것의 시작점 되시고 이끌어 주시고 이뤄주시는 주인이시자 주체이심을 단순한 입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으로 고백하고 살고 있는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능욕과 고통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잊고 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기억해서 주님께 영광돌림과 감사함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열매에 대해
얼마 전 아내가 한 동료 선교사님의 차로 이동하면서 서로의 사역을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눈물을 왈칵 쏟으면서 제게 나눠줬습니다. 알바니아 땅의 척박함을 서로 공감하면서 사역의 ʻ열매’에 대해 서로 애가 타는 심정을 공유했다 합니다. 아내는 무엇보다 알바니아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많은 친구들이 감사하게도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소수의 영혼들만 알곡으로 익어가고 다른 이들은 마치 돌밭과 가시밭에 뿌려진 씨앗처럼 믿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세상이 좋아 세상으로 떠났기에 그들이 믿음의 열매를 못 맺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중에 주님께서 계속 감동주시는 방향대로 저희는 믿는 친구들과만 드리는 예배를 시작하게 됐는데, ‘요나’자매는 반 짝궁에게 1년 가까이 복음을 나누던 중 ‘피요나’가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아니사는 아내와 한국어를 공부하던 중에 복음을 듣고 주님을 믿게 되었고 대학 친구 둘과 동생들에게 먼저 복음을 나누었고 그중에서 둘째 동생ʻ수엘라’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는데 교회를 올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매주 온라인으로 저희 예배 말씀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했는데 동료 선교사님이 듣다가 “아니 어떻게 그게 열매가 아닐 수 있어요? 이 알바니아 땅에서 가족이든 친구들에게 단순히 교회에 오라고 초청하는게 아니라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2세대가 나온 게 어떻게 열매가 아닐 수 있나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도 어느새 크고, 많
은 것만 열매라고 생각하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찾으시고 기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발견하여 너무 부끄러웠고, 주님께서 맺어주신 열매보다 자신이 원하는 열매만 찾는 안타까움에 빠져있던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금 주님의 마음을 찾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렇게 시작된 성령의 불길이 여기서 그치치 않고 ʻ요나’는 자신의 남편 ʻ마리오’에게 그리고 ʻ아니사’는 한국에서 자신의 한국인 남자친구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마음의 불이 타고 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세상의 기준에는 너무 부족함이 많고 연약한 자매들이지만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삶을 통해 남편과 남자 친구에게 복음에 마음을 열게하시는 것 같습니다. 복음이 삶의 모든 부분에 실재가 되어 꽃을 피우고, 때가 되어 그 열매로 주위 다른 사람들이 누리게 된다면 우선 우리의 선교 사역은 주님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열매를 맺은 게 아닐까 합니다. 저희는 그저 주신 마음을 따라 주님이 친히 그들의 삶의 주인되시고 친구되시는 그 과정에 그저 복음과 말씀의 도구로만 사용되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저희는 요즘 세 그룹의 학생들과 때론 한국어 수업으로, 때론 한국 음식을 나누면서, 때론 커피 타임을 하면서 복음을 나눌 기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 그룹인 8학년인 ʻ소피’와 ʻ헤라’에게는 복음을 나누었는데 그저 좋아하는 선생님이 이야기하니까 들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성경을 주고 함께 말씀을 매일 읽어보자고 제안했었는데 좋다고 큰소리 치더니 며칠 못가서 포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만나는 친구들이 영적인 허기를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오랜 친구이며 아주 신실한 무슬림 친구인ʻ요니다’가 3년 전 저희 예배를 참석했었을 때 좋았다며 다음 주 주일 예배에 오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이 친구의 견고한 진과 코란적 강력한 사고를 바꿀 수 없습니다. 1년이 넘도록 아내와 성경도 같이 읽고 성경공부도 하였지만 그렇다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직 성령님께서 그 마음을 열어 주시고 주님이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할 수 있는 심령이 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불가능해 보일 때도 많지만, 저희도 주님을 몰랐던 시절로 돌아가보면 주님을 믿게 되고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 자리에 선 것이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님께서 이들에게 이루실 믿음의 기적을 기대해 봅니다.

시온이와 시몬이
한국에서 대학원 연구실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시온이는 2년만에 알바니아 집에 와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쁜 중에서도 울산에 있는 시온이를 직접 찾아가 기도와 격려를 해 주신 분들로 인해 이게 무슨 사랑인지 은혜인지 이미 마음 밭이 잘 경작된 채 만날 수 있어서 집에서 2주간 푹 쉬면서 힘을 얻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저희는 시몬이의 7월초 대학 입학신청을 위해 6월 중순경에 잠시 귀국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앞서 가시는 주님을 놓치지 않고 주님과 홀로 든든하게 서갈 수 있도록 중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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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아직도 한없이 연약하고 스스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지 못하던 제자 사역자들이 그동안의 제자 훈련를 통해서, 또 매년 이 나라 전역에서 온 복음사역자들과 개종한 ㅁㅅㄹ 사역자들과 미션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면서 이제는 자비량으로 이 나라 전역으로 믿음의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였습니다.

학교들마다 매년 3월이면 1년 간의 학업 성적에 따라 시상식 행사를 하는데, 금빛 나는 작은 트로피를 받거나 메달을 걸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늘 천국에서 받을 상급을 생각하게 되고 사모하게 됩니다. 10여년 전에 주민의 거의 모두가 문맹인이었던 이 지역에, 이제는 12학년까지 마치고 회사도 들어가고, 지역 학교교사가 되어 활동하는 졸업생들을 보면,뿌듯함과 함께, 앞으로 이지역에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영육 간에 더 강건한 졸업생들을 배출할 수 있을까 늘 고심합니다. 주일학교시간에 ㅁㅅㄹ 학생들이 학교 바로 옆에 교회가 있음에도, 예배를 드리러 오질 않아서, 아예 학교 2층에 비전센타 강당을 지어, 주일 날 주일학교를 그 곳에서 할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갖게 되었는데, 그 계획이 실현되어 지금 최대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예배드릴 수 있는 강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제자 사역자들의 학교와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에, 학교와 교회가 그 지역 중심 역할을 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태양광 전기를 이용한 우물을 파고, 식수는 물론이고 목욕과 빨래 짐승의 물도 먹일 수 있는, 다용도 우물들이 지역에 많은 호응을 얻어, 같이 거주하고 있는 ㅁㅅㄹ 주민들도 같이 이용하면서, 그 지역에서 크리스챤 학교와 교회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부흥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