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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소식- 정윤기, 유미호 선교사

By December 13, 2019No Comments

Pray for Japan


 


“어느 일본 여자선교사의 편지”


- 40년 가깝게 일본 선교를 해 오신 어느 여성 선교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있네요.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잘 모르고 가 깝지만 먼 나라 같고 비슷하지만 너무 다른 나라 같아요. 문화의 뿌리는 같고,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반도를 건너갔으니 우리가 전달거라고 해야겠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한가지만 소개하면 옆 집에서 ‘우리 집에도 놀러 .오세요!’ 하고 인사할 때 바로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세 번 정도는 오라 해야 가는게 예의에 맞다고…


일본 속의 일본이라는 교토의 문화는 더 심해서 30년 옆 집에 살면서도 옆 집 문지방을 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집 앞에서 만나게 되면 ‘안녕하세요’라고 하면서 아주 부드럽게 친절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게 상식이라고 할까?


선교사는 선교지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마찰이 없겠지만 선교지의 문화를 뛰어넘지 못하면 선교에 진전의 어려움을 많이 겪어요. 그래서 저는 놀러 오라고 하는 세 번의 인사를 기다리지 않고 번 혹은 두 번째 찾아가면 반응은 ‘아, 이 사람은 외국인이라 곧이 곧대로 받아 드리구나!’ 라고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일본은 양파 같아요. 친관계로 복음을 전할 관계까지 갈려면 양파 껍질만 까는게 아니라 가장 안의 심까지 까야해요. 그때 가서야 신뢰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선교사를 위한 캠프 참가


지난 달 센다이에 선교사들을 위캠프에 다녀 왔습니다. 처음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마지막에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참 잘 다녀왔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캠프는 동북아시아지역에 계시는 선교사들을 위, 특히 고립 지역에 계시는 선교사들을 위한 캠프였습니다. 참석한 한선교사 부부는 참석 전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캠프를 통해서 굳어진 얼굴이 점점 풀어지고 웃음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모교회에서 서번트로 오신 권사님들의 섬김을 받으면서 돌아가신 어머님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방문한 센다이와 후쿠시마 지역은 8년전 지진과 원전사고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곳입니다. 방문한 한 곳은 쓰나미로 4,000 명이 죽었던 곳이고 다른 어떤 곳은 1,000명이 넘게 죽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돈되어 깨끗해 보이고 바다는 아무런 일이 없었 듯 잔잔해 보였지만 하나님께서 이 곳을 보게 하시고 캠프에 오게 하신 목적이 있었습니다. 복음을 들어보지 못채 파도에 휩쓸려 갔을 사람들, 그리고 올해 여러 번의 태풍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이 죽었고 많은 피해를 입었던 일본의 영혼들...


세계적인 경제강대국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수십 명을 내고 첨단 로봇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자랑은 하지만 막상 닥쳐오는 자연재해에 아무리 대비를 철저하게 한다 해도 꼼짝 당할 수 밖에 없는 이 땅과 영혼들을 바라보며 진리와 소망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밖에 없음을 이들이 이제 깨닫기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기독교국제학교 건축 준비


내년 6월에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크리스찬아카데미(GCA)」의 공사에 들어갑니다. 기존 건물과 신축건물에 교실 5개와 40명정도 수용하기 위한 기숙사입니다. 어떤 분들은 선진국이고 부자인 나라에 무슨 학교 사역이 필요하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일본은 개신교 역사로도 한국보다 40여년 앞서지만 복음화율 0.3%미만의 ‘최소전도국가’이고 영적으로 가장 최악의 빈민국가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기독교 정신의 학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대부분 주일날 중∙ 고등학교는 ‘부카츠’라는 특별활동을 하기 때문에 교회에 가기 위해 활동을 빠지면 ‘이지메’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선교사님은 자기 자녀 한 명을 위해서 주일날 7시 예배를 만드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있는 것은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바를 아는” 필요한 선생님들이 잘 준비되고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사 훈련원(JMTC)


일본선교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이 되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일본교회(7,950여개)는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1,200교회, 그리고 50대 이상의 목회자가 89%로 인데 이런 추세로 간다면 향후 10년이 지나면 65%교 회가 무목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초 저는 일본에 오기 전 신학교사역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현실은 신학교가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신학교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없어서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바꿔 한국에서 신학을 마치고 안수를 받은 선교사 후보자들을 선교사로 불러 이곳에서 훈련을 받게 하고 일본내 사역지로 나가 일본 교회를 섬기게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올 해는 모두 네 유닛이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다음 주 삿뽀로로 떠납니다. 그리고 12월에 가정이 그리고 내년 초에 또 유닛, 그리고 계속해서 들어올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중부에 유명한 한신학교가 8명, 북쪽에 있는 신학교는 신학생이 3명 인데 이 훈련원을 통하여 매년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향후 일본교회를 섬겨간다면 오히려 더 전략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훈련원사역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방법대로 함께 지어져 가고 협력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일본 교회와 교류 및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


현재 저희는 두 개의 일본교회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한 곳은 이곳에서 약 80Km떨어져 있는 ‘시미즈’에 있는 교회이고 다른 곳은 50Km정도 떨어진 ‘ 누마즈’에 있는 교회입니다. 역사는 60년이 넘었지만 현재 15-25명 정도의 성도가 예배하고 있고 주일학교는 없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현재 나오시는 성도분들이 만일 돌아가시면 향후 문을 닫을 수도 있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주일학교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여름방학 때 영어캠프나 영어성경학교 등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정비작업과 준비작업 등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정윤기, 유미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