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회복이라는 말은 우리가 접하는 모든 면에서 연관되어 쓰여 지고 있다. 한마디로 굴절되었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영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타락한 자리에서 벗어나 본연의 모습으로의 돌이킴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의 형상으로 되돌려져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이루어짐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원의 역사인 것이다.
일반적인 회복은 다시 굴절되고 다시 회복되어지는 순환이 있을 수 있으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회복은 불변하다. 그래서 나는 참 회복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비록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면 하나님의 영원한 자녀로 하나님의 불변하신 은혜속에 거하게 되기에 참 회복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참 회복은 그리 쉽지가 않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회개와 믿음이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참 회복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철저한 회개 곧 참 회개가 있어야한다. 그 다음으로 따르는 것이 믿음이다. 그러므로 참 회복은 철저한 회개로부터 시작된다. 참 회개는 하나님의 용서가 깨달아지고 자신이 그에 따라 변화되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지니고 있었던 버려야 할 습성과 버릇들이 회개한 후 반복치 않고 없어지는 변화를 말한다.
참 회개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혼을 한 사람의 고백이다. 이혼했을 당시는 밉고 화가 나고 보기도 싫은 갈등에서 참지 못해 헤어졌다고 한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아무리 견디기 힘들었어도 이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뒤늦게 이혼에 대한 회개기도를 시작했단다. 자기 나름대로 여러 번 기도를 하고는 진심으로 기도했으니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용서받았다고 생각되었던 이혼에 대한 잘못이 마음 한구석에 주홍글자가 되어 마음을 찌르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온 마음을 다해 집중적으로 기도를 했던 것이 3년을 지나게 되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큰 얼음덩이가 갑자기 산산조각이 나듯 마음속에 엉켜붙은 주홍글자가 사라지고 날아 오를듯한 홀가분 마음으로 용서받은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 마음의 화평을 갖게 되었다는 고백이었다.
이것은 감정상으로 느껴진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로 온 것이다. 이 때 참 회개에 따른 참 회복의 역사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둘러 싸였던 돌무더기가 사라진 것 같은 가벼워진 마음과 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것,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 이것이 용서받은 참 회개이다. 그러나 상처나 흔적은 남게 된다. 기도를 통해 용서라는 치유와 회복은 이루어졌어도 상처의 흔적까지는 없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참 회복의 삶을 살아가는데 거울이 되고 자극제의 역할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어느 학자는 “하나님은 온전한 그릇을 쓰시기보다는 손상된 그릇을 고쳐 쓰시기를 오히려 원하실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온전한 그릇이 못된다. 쓸모 없는 그릇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그릇들을 마다치 않으시고 붙이고 갈고 닦아 소중한 그릇으로 쓰시려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상처 난 그릇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서는 매일 가장 기초적인 행동부터 해야 한다. 그것은 참 회개이다. 우리는 매일 기도로 회개와 회복을 구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동일한 회개의 대목들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죄를 되새김질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회개가 아니다. 형식적인 회개로 반복되는 죄속에서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이래서는 참 회복을 이룰 수가 없다. 하나님은 외면하신다. 결코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회개를 통해 회개의 제목들이 우리의 삶에서 사라져야 한다. 참 회개란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만나는 필수 조건이다. 참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All-In해서 매달려 회개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하는 회개가 하니라 한마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회개이어야 한다. 진정으로 회개제목들을 도려내는 몸부림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실된 중심을 보고 계신다. 참 회복은 참 회개로부터 시작된다. 참 회개가 없이는 참 회복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참 회개를 통하여 진정한 회복속에서 매일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풍요를 누리는 것이 가장 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