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현지 성도들과 함께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안타키아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을 향한다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전날 정성껏 준비한 구호물품들을 복음과 함께 나누며 자유케 될 그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구호물품 전달이 끝나갈 무렵 한 마을 사람이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였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사람이 이 마을의 “이맘”( 무슬림 지도자)이며 우리를 초대한 그곳은 다름 아닌 무너진 사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 예수님을 선지자로만 알고 있는 무슬림 형제, 자매들에게 그들이 평생 들어보지 못했을 메시아, 예수의 왕 되심과 복음을 전하였고, 병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맘과 그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복음을 “아민”으로 받아들이더니 더 나아가 다른 가족들을 불러와 함께 복음을 듣고 기도를 받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맘과 그의 친지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접하고 기도 받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이제 모두가 자신의 천막으로 우리를 영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를 영접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나를 이끌고 부르는 곳마다 방문하며 이들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져 천막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와 과일과 정성 가득한 식사를 대접하며 저희를 환대해 주었으며 돌아가지 말고 우리와 함께 거하자는 그들에게 다음 달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성령님은 지진으로 무너지고 비가와 진흙더미가 된 그곳에 다시금 당신의 교회를 세우도록 우리를 사용하셨습니다.지진의 아픔 속에서 도리어 구원의 반석을 굳건히 세워가시는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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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여전히 지진 피해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고 그 아픔을 뒤로하고 남겨진 사람들도 기본적인 생활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고 더나아가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그 가운데 특별히 어린 아이들이 이 추위에 머물 곳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또한 지진으로 전기시설과 상하수도마저 고장이 나서 마치 과거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것이든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현지 교회 성도들과 계속해서 천막설치하고 구호 물품을 조사하고 나르며 또 이들을 먹이고 그 가운데 아이들을 가르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를 통해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이들에게 온전히 흘러가고 무엇보다 지금 이때에 이들에게 필요한 복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