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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단상 120-9월>

By September 13, 2023No Comments

목마르게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김대규 장로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노소를 불문코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목말라하는 것이 잠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생동의 애절함이 있는가, 아니면 무덤덤한가? 우리가 주를 따르는 신앙을 가졌다면 세상인들과는 달리 언제나 하나님을 목마르게 사모하는 마음이 늘 함께하고 있어야 한다.

주의 은혜를, 은사를, 말씀을, 성령을, 주 예수님을, 주의 사랑을 목마르게 사모하는 마음으로 차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갈급한 사모가 필요하다. 정도로 가기 위함이다. 마치 허기진 배를 움켜쥐는 것과 같은 절박한 사모함을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이 보이게 되고 그분이 나를 창조하신 전능자 하나님이심을 알게 된다.

고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목마르게 갈망하고 사모하는 마음과 삶이 필요한 것이다. 신앙의 뿌리는 믿음이고 믿음은 마음의 결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가 중요하다. 곧 마음은 신앙의 출발선이 된다. 이 출발선이 희미하다면 신앙은 내내 겉돌 수밖에 없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식어져 고난의 길을 걸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볼 수 있다. 나라가 망하고 백성은 포로가 되고 역경의 길로 이어졌던 구약의 중심적 이야기. 이것은 옛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교훈적 이야기이다. 복음의 본질을 놓치고 사는 사람들, 갈망하는 마음으로 믿는다면서도 현실에 젖어 세속화 된 신앙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경종으로 다가오는 말씀이다.

시대가 얼마나 흘러가던 간에 그때 그때 하나님을 갈망하며 따르던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다. 노아, 아브라함, 사사들, 참 선지자들을 비롯해 모세, 여호수아, 갈렙, 다윗과 같이 타협을 모르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며 이스라엘을 이끈 이들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경륜이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허물이 많고 부족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 변치않는 믿음을 보시고 택하셔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신 것이다.

특히 우상숭배를 하던 아모리 족속출신으로 왕의 명도 거역하고 신앙의 절개를 지키므로 예수님의 선조가 된 기생 라합, 사무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순교한 스데반,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베드로, 예수님을 대적하다가 회개하고 오늘의 기독교가 있게 한 사도 바울, 모두가 하나님을 갈망하고 사모한 사람들이었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님이 경륜을 이루어 가시는 모습이자 기독교사인 실제이다. 이 역사를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냥 알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목마르게 하나님을 찾고 사모하는 믿음이, 삶이 되어 하나님께 선택받고 하나님의 역사에 들어가라는 채찍인 것이다. 지금도 주님은 이 역사 속에 들어갈 자를 찾고 계신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주역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문득 고라 자손이 떠오른다. 고라는 레위지파 고핫 자손의 한 명이었다. 그는 추종자들과 함께 모세를 반역하다가 땅이 갈라져 불과 함께 매몰되었다. 성경을 대충 읽은 사람은 고라 자손이 그때 멸절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아들들은 살아남았다. 긍휼의 하나님은 최초로 반역죄를 지은 고라 자손을 저주치 않으시고 성소에서 성소를 관리하고, 빵 굽는 요리사로, 특히 예배시 찬송하는 자들로 쓰셨다. 긍휼과 은혜을 통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지만 고라 자손은 즐거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집 안의 반역죄라는 중압감에 눌려 의기소침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을 것이다. 그때 그들이 잘한 점은 하나님께 충성코자 그런 환경에 주저앉지 않고 극복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만을 바라보며 갈급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고 사모한 것이었다. 허물 많은 우리는 이것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고라 자손처럼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만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고라 자손처럼 주의 역사 속에 들어갈 수 있다.

하나님을 목마르게 사모하는 마음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낸 말씀이자 노래는 고라 자손의 마스길(교훈)이라고 하는 시편 42편일 것이다. 고난 중에 부르는 노래이다. 이 시편기자가 예루살렘에서 멀리 떠나 하나님께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비통함과 주위에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는 조롱에 눈물이 식사를 대신한 빵이 되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교제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하나님을 갈망하는 울부짖음이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로 시작된다.

바로 이 울부짖음이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려는 우리의 영적인 부르짖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주를 찾는 갈급함이다. 우리는 사슴처럼 언제나 목마르게 하나님을 갈망하며 사모해야 한다. 이것이 신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