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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News

케냐/ 보스니아 선교소식

By March 13, 2025No Comments

케냐는 1월에 새학년이 시작됩니다. 저희는 올해 유치원 3반,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2학년까지 총 9개 학급에 45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새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존 컴파운드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새로운 캠퍼스에서 중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2에이커 땅을 구입하였고 중학교 교실을 건축하였는데 차로는 5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교사들은 공용 오토바이를 구입하여 타고다니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1월에도 계속해서 입학문의가 왔지만 교실사이즈 대비 더이상 인원을 늘릴 수가 없어서 대기명단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만 3세 베이비클라스는 작년 9월에 이미 등록이 마감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교가 좋은 소문이 나서 다들 오고 싶어하는 학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2018년에 유치원 3반으로 시작되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큰 학교가 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계획에 없던 중학교 컴파운드를 주시면서 고등학교까지 비전을 품게 하셨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키워내는 학교, 다음 세대를 살리는 학교로 쓰임받도록 계속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까지 신학교 강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16-17기 7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신학교 1기가 시작한 이래로 100번째 세션입니다. 학생들은 새벽기도부터 밤 9시까지 열심히 기도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신학생들이 오면 항상 물이나 전기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지금 일주일 넘게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물탱크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원지 인강에서부터 킬리피 전지역에 물공급이 되고 있지 않다고 하니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광고하여 물을 아껴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학생들이 2주간 지내면서 각기 증상에 따라 약을 많이 찾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약국처럼 약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경산에서 내과를 운영하시는 원장님께서 매년 약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모릅니다. 신학생들의 영혼육이 강건하여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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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온 지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보스니아의 삶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언어는 저를 늘 조바심으로 이끕니다. 그럴 때마다 저 자신에게 “잘 하고 있어. 그렇게 나아가는 거야.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고 그렇게 나아가는 거야”라고 격려를 합니다. 어느 순간 저 자신에게 주는 격려를 무시하고 조급함으로 나아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보스니아어를 공부하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전치사이고 나머지는 모두 변하는 것에 놀랄 뿐입니다. 명사 하나가 30가지 이상으로 변하고 형용사도 그에 못지 않게 변해서 처음에는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부하는 책 몇 권을 일단은 마쳤다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주식이 빵입니다. 주식이 빵이 아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는 것은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한 것은 음식으로 인해서 힘들어 한 적이 아직까지 한번도 없네요. 음식으로 사람의 정신상태가 피폐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곳의 저의 삶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라서 그리고 언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서 외로움을 많이 타면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살기 위해서 엄청난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것도 혼자 있는 많은 시간도 견뎌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주님께서 늘 저와 함께하심이 실재가 되어서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오히려 낯선 삶을 즐기고 있는 여유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신학공부석사과정(M div)을 그레이스미션대학교 (GMU)에서 하게 됩니다.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어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학비가 부담스럽지만 현지인들과 교제를 하고 말씀으로 양육시키기 위해서는 신학공부가 필수라고 보기에 2월부터 시작을 합니다.

현지 목사님이 1월 마지막 주에 유대인들을 교회에 초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메시아닉쥬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예수님을 구주로 믿냐”하고 물어봤을 때 아니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놀랬습니다. 이유는 청중으로 초대를 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괜찮지만 설교를 한 것은 강단을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를 하지만 이런 영적인 분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기도해 주시기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