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페루 최갑순,정미희 선교사

By November 20, 2016No Comments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2기생 통해 신학교 기숙사 부지 기증받아

집 마당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가 월세 집의 시름을 잊게 합니다. 의자에 않아서 자란 나무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겨울의 숨겨진 햇살이 여름을 향해 내달음질을 하는 그 찬란함 속에 따가운 열기를 가려주는 것이 맘 한구석에 늘 든든하게 서있는 한 그루 나무. 맥없이 심어놓고 바라보다 지칠 때도 나무의 눈부신 성장 속도는 어느새 성장한 사랑하는 두 아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늘 제 곁을 지킬 것만 같았던 그들이 이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나무처럼 우뚝 선 삶의 열매임을 느끼는 10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어제 밤 잠잠치 못하는 잠 떠안으며 내가 불면증 아닌가 하다 침침한 가로등 조명에 우뚝 서 있는 담장의 모링가나무 처럼 항시 정겹게 서있는 지난 시간을 사랑이란 감사로 자란 모습이 대견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잘 길러야 행복합니다. 지난 시간 나무에 대한 사랑은 헛된 욕심으로 거름주어 키우는 양 저를 야단치는 아내에게 그건 나에 유일한 마음의 쉼터 같은 뿌리라고 항변 합니다. 자연스레 정이 가고 시절을 쫒아 물 먹을 때를 잘 헤아려 수도꼭지를 열어주고, 흠뻑 젖은 땅 속을 바라보며 주변에 골고루 걸음걸음 관심을 돗구어 주고 잡초도 뽑아 주며 적당히 가지치기도 하여 기쁠 때나 슬플 때도 메마르지 않도록 물도 주고 내 마음 정성 다해 바라보며 길러야 되는 삶의 권리이며 의무 같은 행복감이 나무이고 아들들입니다. 그런 사랑하는 대상이 사람이든, 식물이든, 사역이든지 제 주변에 있다는 것이 감사입니다.

제 주위에 사랑 덩어리들이 많은데 정작 마음은 잠을 못 이루는 밤이 있곤 합니다. 그런 중에도 신학교 8차 소집세미나를 지난 주간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68명의 신학생들을 만날 때면 잠도 숙면을 취하고 새벽이 개운함으로 기도를 엽니다. 그 만큼 주님의 사랑은 우리 페루 신학교를 향해 주시는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강사님의 사도행전 세미나를 통해 강사님과 신학생 모두가 축복의 시간 이었다고 고백들을 하니 더할 나위 없는 은혜입니다.
이번에 특히 70명중 2명만 다 마치지 못하고 각각 교회 사역 및 건강문제로 인해 돌아가는 일은 있었으나 68명 모두가 열심과 은혜의 시간 이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주신 권리와 의무의 실천이고 순종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매일 암송하는 신학생들의 8차 암송 구절중 사도행전 1장 8절이 성령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증인된 삶으로 인도하시는 축복의 시간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이제 페루신학교 3년 과정중 2년차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3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가며 재학생 등록 및 신학생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청지기 재정세미나가 개최되게 됩니다. 이 모든 절차를 성령에 인도함을 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또한 저희 페루신학교는 정해진 건물 없이 장소 임대를 통해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로 은혜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중에 현재 2기에 재학중인 신학생을 통해 신학교 기숙사 부지를 기증받게 되었는데 이 땅이 법적인 문제없이 신학교 종교법인 설립과 제반 건축여건을 위한 재정 후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강의동은 기숙사 예정 부지 옆에 현재 건축 후원 중인 교회를 사용토록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진행중인 신학생 교회 건축(추루마수, 만차이)이 은혜 가운데 마무리될 수 있도록, 빈민 아동 후원 결연자가 더 늘어나 아직 관리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저희 신학생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주신 사랑에 감사 드리며 주신 사명 생명나무를 길러 말씀 리더십으로 열매 맺는 신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페루 최갑순 정미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