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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 온 소식 I – 페루 최갑순,정미희 선교사

By April 6, 2018No Comments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학생들 신학교 건축 위해 유일한 생계수단 택시...
재봉틀 팔아 오병이어로 하나님께 드려”


Mar 8, 2018


부족한 종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착하게 살고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제가 다니는 따르마라는 작은 고산지 도시는 새하얀 안개꽃이 이를 상징하듯 온 밭을 뒤덮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아 경건한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그 하얀 안개꽃을 볼 때마다 그곳에 영혼이 그러하기를 꿈꾸어 봅니다.

그 사랑하는 페루 영혼들을 지난 2월 말 청소년 티디를 시작으로 사역의 문을 열면서 연이어 페루신학교 4년 차의 문을 열었습니다. 안개꽃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살았는지 뒤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시간을 뒤로하고, 저희 부부는 파송 후 처음으로 함께 한 달간의 모국 방문에서 돌아와 진행되는 사역에 준비의 부족함도 있었는데 믿음의 동역자들로 인해 순전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깨닫게 하시는 시간의 기회를 얻게 해 주셨습니다.

열심은 인내를 통해 가야 하기에 제게 놓치기 쉬운 부족함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주시는 안개꽃의 깨끗한 이미지가 저의 안구를 정화하고 순백의 축복을 사역 속에 가져다줍니다.

1. AFA 청소년
이번 AFA 사랑의 불꽃 청소년에 79명의 캔디데잇과 67명의 팀 멤버가 아름답게 섬기고 섬김받는 축복된 시간을 멀리 하와이에서 LA에서 섬김을 다하시는 노력과 헌신이 아름다운 축복의 장을 열게 하셨습니다.

늘 이 프로그램에는 간증이 만들어지고 참석자에게 은혜가 내려짐은 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을 정도로 당연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저희 신학생 교회마다 청년 소망을 잉태케 해 주셨습니다. 신학교 중심의 사역 지원 및 사역 자원 발굴의 시간이 점점 진전돼 나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 페루 신학교
저희 신학교는 작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매년 졸업생 만큼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이번 4기는 20명이 졸업한 자리를 신입생 20명이 선발되었고 졸업생 중에서 앞으로 과목 교수 자원으로 선발 될 예정 후보 열명이 마에스트리아과정을 통해 2년의 세월을 더 수학하는 과정에 입학하였습니다. 총원 80명 중 자체 결석 5명을 제외한 신학생이 이번 소집 교육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제 학생들은 신학교 훈련을 바탕으로 교회 내에 수요 성경 공부 교제를 만들어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만든 교제를 복사하여 저에게 선물이라며 내놓은 그 모습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를 영글게 하십니다. 아울러 지방 사역자들에게 이 소식이 알려지고 그간 발을 딛지 못하던 지방에 신학생들이 생겨나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신학생 및 페루 리더쉽을 위한 문서사역에 비전을 크게 주셔서 교재 번역 출간과 이를 통해 더빙 음성 파일을 만들어 지방 라디오 크리스천 FM 채널을 통해 이를 보급하는 꿈도 꾸어 봅니다. 올해 내에 한 곳 이상 FM 강의송출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신학교 건축 비젼
부족한 종은 건축을 앞서 진행하기보다 우리 페루 신학생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기고 이를 통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부족한 종의 능력으로 무엇을 하기보다는 그저 착실하고 성실하게 꼼꼼히 사람을 챙겨 이분들이 말씀 부흥에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고 가르치는 리더쉽을 잉태케 5 + 5 비젼을 추진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저희 페루 신학교에 지난주 첫 소집세미나 마지막 밤 기도 집회에서 오병이어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부족한 선교사는 우리가 모두 동일한 성령의 감동을 받기를 간구하며 기도했는데, 좀처럼 그 부르짖음은 하늘에 교통하는 마음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부르짖음을 멈추고 학생들에게 부족한 종의 심정을 전하고 다시 통성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런 후 학생들은 신학교 건축을 위한 오병이어를 드린다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서히 줄지어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가진 집도 어떤 재산도 없지만 천 솔을 작정하여 앞으로 오병이어 헌금으로 드리겠다며 드릴 형편이 안 되는 저희 신학생들의 형편을 알고 있는 저에게 눈물이 부어 주셨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앞에 나와 본인의 여건에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작정을 말하며 개중에는 작은 아파트가 전부인데 팔아 드리겠다는 여자 목사님과 낡은 택시가 유일한 생계수단인 목사님이 이를 팔아 드리겠다고 하는가 하면 재봉틀을 팔아 드리는 등등의 사연과 1년 내내 벌어 전액을 드려도 안 될 많은 헌금을 드리겠다는 신학생들이 줄을 서서 선교사를 위로하며 주께 올려드렸습니다. 학생들의 눈과 저의 부부의 눈에 눈물을 더해 갔습니다. 선교사에게 잠자던 건축의 꿈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기도의 열정을 불타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페루신학교 건축을 위해 강력한 중보기도를 부탁 올립니다.

후원 편지를 적고 있는 오늘까지 제가 상상치 못하던 건축 헌금이 우리 신학생들의 손에 의해 드려지고 있습니다. 이 오병이어의 헌금이 귀한 페루신학교 건축에 출발이 될 것이기에 기도해 주세요. 감사를 전하며 페루에서 부족한 종이 인사를 올립니다.

페루에서
최갑순, 정미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