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중남미에서 온 소식 I – 베네주엘라, 파나마 김재한, 그레이스 선교사

By May 15, 2018No Comments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서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베네주엘라 정치상황 악화되어 파나마로 잠시 철수


May 1, 2018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은혜한인교회 한기홍목사님과 성도님들께 파나마 야비사에서 선교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건기철이 끝나고 매일 한 번씩 쏟아지는 우기철 비 때문에 집주위에 진행되는 여러 주택 건축 현장의 먼지가 매일 집안으로 쌓이던 것이 깨끗이 씻겨 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잠시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해가 뜨면 다시 무더운 열대성 더위가 몰려 옵니다.

그동안 베네주엘라 사역을 감당해오던 그레이스 선교사가 미국인 신분으로 더 이상 체류가 힘들고 날마다 어려워지는 베네주엘라 국내 사정으로 인해 파나마로 합류를 하였습니다. 30년간 사역한 베네주엘라 사역을 접고 파나마 야비사 인디언 사역을 집중하게 되었지만 가장 어려운 시기에 영적인 자녀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선교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

베네주엘라 정치 상황이 바뀌면 다시 사역을 이어 갈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갑자기 베네주엘라와 파나마의 대사관 관계를 중단해 버리면서 매일 한차례씩 운행하던 코파항공의 파나마 베네주엘라 항공편도 중단되어 항공편 구하기가 어렵고 타국으로 돌아 나오는 비행기 값이 몇 배나 비싼 상황에서도 무사히 그레이스선교사가 베네주엘라를 떠나 파나마에 도착하게 되어 함께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아 이곳 교회들은 한 주간 돌아가면서 금식하며 매일 예배를 드리고 부활 주일새벽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리며 부활 주일을 보냈습니다. 8년전 이곳에 도착해 첫 부활 주일을 지낼 때는 모든 교회가 문을 닫고 세상 사람들과 같이 휴가를 지내 혼자 한 주를 금식하며 홀로 맞은 부활 주일이 이제는 선교사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여러 교회들이 함께 금식하며 부활절 새벽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모든 교회가 함께 모여 새벽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4월 둘째 주에는 미국 LA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15명의 단기 선교팀이 도착해 그동안 개척한 교회들을 돌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돌아가셨습니다. 첫날은 밤에 도착해 이곳 시장이 제공한 25인승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달려 새벽에 야비사 선교관에 도착해 짐을 풀고 짧은 잠을 자고 첫 사역을 두 교회에서 감당하고 그 다음 날부터는 매일 한 교회씩 방문해 사역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셋째 날은 우기로 길이 막혀 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 예정에 없던 마을을 배를 타고 찾아갔는데 이곳은 1년 전에 나눔선교회를 통해 전기가 없는 마을에 태양광 전기를 설치해 준 교회였습니다. 선교사가 개척한 교회가 아니기에 태양광만 설치하고 그동안 방문을 못했었는데 이날 방문해 보니 목사님을 비롯해 19명의 성도가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불구가 되고 3명이 휠체어를 타고 있었고 목사님은 아직도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100여 명 사는 마을 전체가 교인인데 영적으로 모두 지쳐있는 마을이었습니다. 함께 마을과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 성도들에게 매달 한 번씩 찾아와 예배를 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와 동역자들과 5월 첫 주에 부흥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예정된 교회에 길을 막으시고 이곳으로 우리 단기선교팀을 인도하여 영혼 구원을 향한 세밀한 하나님의 손길과 사랑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작년부터 교회 개척을 시작해 이제 부지를 구입하고 교회 건축을 준비하는 PinoGana마을을 찾아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사역을 잘 마치고 교회 건축부지를 돌며 기도로 축복하고 돌아왔습니다.

뉴져지 베다니 연합감리교회에서 보내주신 교회 건축헌금으로 지난주부터 PinoGana 마을 교회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콜롬비아 국경 지역 Tujira강가에 1,500명의 마을 주민 중 흑인들이 80%인 마을로써 오래전부터 여러 교회에서 교회 개척에 실패하고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도 교회에 대해 무척 부정적(목회자들의 도덕성 문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해 오던 중 작년 중순부터 선교사와 동역자인 폴로목사가 지속해서 말씀을 전하고 하여 이제는 30여 명의 성도가 생겨 교회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을에서 공사용 골재를 구할 수가 없어 야비사에서 통나무배에 강에서 채취한 골재를 실어 나르고 블록, 시멘트 등 모든 자재를 시내에서 구매해 통나무배로 3시간씩 걸려 실어 날라야 하는 공사지만 하나님께서 일일이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가끔 과적으로 또는 지나가는 배가 일으킨 파도로 통나무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지만 모든 자재 운반을 하나님이 지켜 주실 줄 믿습니다. 이를 위해 폴로목사와 교회 청년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곳 야비사마을 성도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농장을 만들어 수확을 증대할 수 있는 과실수와 가축을 보급하려 부지를 위해 기도해 왔는데 이곳에서 사업하시는 장로님 한 분이 헌금해 주셔서 현재 4헥타르의 부지를 놓고 구매하는 계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곳은 대부분 종이에 서로 사고, 파는 것으로 기재하고 계약을 끝내고 정부에 등록도 안 되는데 그런 관계로 정식으로 서류를 준비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빠른 시일에 계약이 마무리되길 기도 합니다. 우기가 시작되어 과일 묘목들을 심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시기입니다.

우기철로 인해 선교사가 배로 다니며 사역하는 Chucunaque강물이 계속 불어나면서 많은 통나무가 떠내려오는 가운데 배를 몰고 인디언 마을 교회들을 방문하며 또 PinoGana 마을 교회 건축을 위해 오고 가는 뱃길에 아무 사고 없이 다닐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귀한 물질과 기도로 함께 이곳 파나마 야비사지역 인디언 영혼구원을 위해 동역해 주시는 은혜한인교회 한기홍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 땅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쓰임 받는 선교사가 되길 기도 합니다.

기도제목
1. Pino Gana마을 교회 건축을 위한 자재 운반과 공사가 무사히 완공 될 수 있도록.
2. 우기에 Chucunaque강을 오르내리며 사역하는 선교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베네주엘라, 파나마에서 김재한, 그레이스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