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선교 편지
07/21/2019
할렐루야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6월에 한국에서 돌아와 선교지 도착해보니 산적한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 한국인이 없는 저희 선교지에는 아내와 둘이서 모든 일을 진행하다 보니 한국 가기 전 현지 메니저에게 자세히 일의 진행을 이야기 했지만 와서 보니 저희들이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없는 사이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는 그중에는 도둑이 들어와 훔치려는 것을 잡았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희가 없을 때 와서 조용히 지나 갔습니다. 20 에이커 면적에 나무 울타리를 마무리하고 그 옆에 둘레길을 만들어 이 땅을 밟으면서 축복합니다.
지난 7월 2일 한국에서 온 고3 학생의 탄자니아 탐방으로 함께 건축도 하고 돌도 나르고 벽돌도 찌으며 열심히 섬겨주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근처에 있는 Hot Spring,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탄자니아에 온 지 13년 만에 처음 에메랄드 빛의 따뜻한 물에서 시원하고 즐거운시간을 보내는 중 물가에 있는 나무뿌리 근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왼쪽다리가 뜨껌하여 순간 놀라 발로 차면서 “악어다” 하고 소리치면서 물린 왼발을 오른발로 차 빼내어 재빨리 수영으로 건너편 안전한 곳을 나와서 보니 이미 왼쪽 다리가 엉망이 되어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함께 즐기던 외국인들도 “크로커 다일 오버 데어” 라고 모두 급히 물을 빠져 나와서 보니 1.5m 정도되는 악어가 유유히 꼬리를 흔들며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곳에 아무 약품도 없어서 가져간 수건을 꽉 짜매 지혈을 하고 아내가 떨리는 손으로 운전하는 것을 보며 다리가 잘리지 않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병원에서 너덜해진 부위는 조금씩 잘라내고 소독하고 테이프로 잘 봉합했습니다. 동물에게 물린 곳은 깁지 않는다 하네요. 그래서 벌어진 상처를 당겨서 테이핑하고 압력붕대로 감어 두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아프지 않고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끙끙 앓았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깊은 잠을 주셔서 통증을 못느끼고 잘 잤습니다. 총 6군데의 상처중 4군데가 많이 심합니다.
- 보름간 봉사하러 온 고 3 학생이 물리지 않은 것에 감사
- 다리가 잘리지 않은 것에 감사
- 많은 여행객 특히 여자들보다 제가 먼저 물려 초동 대치를 잘해 모두 무사한것에 감사
- 킬리만자로 모시 제프리 병원에서 잘 치료해서 감사
- 2차 감염이 되지 않고 새 살이 잘 돋아나 잘 아물어 걷게 된 것에 더욱 감사
상처 상항은 왼쪽 장단지와 허벅지 그리고 무릎 부위에 물린 것을 빼 내면서 많이 찢어졌습니다. 길이 10cm 정도 깊이 1~2cm 정도 6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아져서 지금은 조금씩 절뚝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잘 아물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요. 그 와중에도 초등학교 건축은 계속되고 있으며, 9월20일이 비자 마감이라 지금 열심히 비자서류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이병철, 박미란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