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Column

<1분 단상> – 73 번째

By October 15, 2019December 9th, 2020No Comments

말씀이 삶으로 살아져야 부흥이온다


김대규 장로


지난 추석 때이었다. 서울에서 안정된 목회를 하는 목사님으로부터 추석인 사장이 왔다. 때가 되면 늘 예쁜 카드로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는 분인데 이 번에는 의외로 짧막한 안부형식의 편지였다. 평소 세상적인 말은 하지 않는데 정치 경제 교회 가정의 안부와 회복을 기원하는 인사였다. 오죽하면 이런 격려를 해야 하는지 서울의 모든 면이 어두워진 것을 새삼 느꼈다. 왜 길지도 않았던 세월에 이리 되었을까 생각할 수록 기이하다. 물론 안다고들 했지만 무지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의 생각은 인간적인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셨고 허락하셨기에 생겨진 현실이다. 그러기에 너무나 안타깝고 옛 유다왕국이 생각난다.


세상이 다 그릇된 길로 간다고 할지라도 단 한 곳 언제나 빛이 되고 올바른 길이 되며 희망이 되어 모든 것을 소생 시켜야 할 교회. 그 교회가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어두워 질 수밖 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교회가 침체기에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이었다. 성경공부가 게을리 되고 기도모임이 줄어들고 주일학교가 위축되고 교회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보다 외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해도 문제는 내 적인 요인에 있다.


성경을 통해 배운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과의 타협이 금물이라는 점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 하므로 세상과 구별된 자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믿거나 형식적인 믿음이거나 믿는다하면서도 우상숭배적인 세상 사고와 삶에 젖어 있다면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기에 오히려 채찍을 드실 수도 있다.


교회가 세속화되면 교회의 생명은 잃게 된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영향력과 설득력은 상실케 된다. 왜냐하면 세상과 구분되는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는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죄 때문에 저주받은 것으로 부터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충만히 임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회복이고 부흥이다. 이것이 이 땅위에 교회와 성도가 존재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러한 존재이유가 퇴색된다면 교회와 성도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하나님이 아버지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구주가 되는 성도이라면 각성할 필 요가 있다. 교회와 성도로써의 존재 이유를 회복시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진실되이 하나님을 찾아야하고 돌이켜 주안에 거해야 한다. 주안에 거하지 않으면 버리워져 불살라진다고 했다(요 15:6). 과연 우리는 주안에 거하고 있는 것일까 한번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주안에 거하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일 까?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겠지만 “너희가 내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요15:7)의 말씀이다. 주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말씀이 우리의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이다.


말씀 안에 거한다는 것은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되 지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생활이 되어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져야 됨을 말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삶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대로 삶으로 나타내신 것이다. 자의로 행동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하시면서 그대로 사신 것이다. 말씀대로 사신 예수님은 세상이 준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새 생명을 보여 주셨고 그에 따라 기적과 기사와 신유와 축사가 따랐음을 볼 수 있었으며 하나님 나라의 임재 를 체험케 하셨다.


말씀을 선포하셨고 말씀대로 행하셨고 말씀대로 이루셔서 우리를 구원시켜 주셨다. 이것이 진정한 부흥인 것이 다. 우리가 참 믿음 위에 선다는 것은 바로 삶에서 말씀이 나타나야 한다는 말이다. 말씀이 없는 삶과 세상의 삶은 같다.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말씀대로 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이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고로 우리가 진정 주를 믿고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말씀이 없이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말씀이 삶이 되지 않고 있다면 우리의 신분을 재검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말씀이 우리의 원천적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침체도 말씀대로 세상을 향해 살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한 결과이라고 본다. 회복은 회개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부흥은 세상이 교회가 말씀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구별됨을 인정하고 신뢰하고 찾을 때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를 위하여 나로부터 말씀이 나의 삶의 전부가 되도록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 하루하루의 일과를 주께 고하고 주의 인도를 받아 행하는 삶, 하루 24시간 한시라도 주를 놓치지 않으려는 몸부림, 전적으로 주께 맡겨진 삶이 필요하다. 말은 쉬워도 실제로 적용할 때는 엄청난 인내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동반된 다. 이는 나의 고백이기도 하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긴 훈련이다.


허나 진정한 부흥은 나 한사람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가 말씀 안에 거하여 부흥의 길로 나서야 하겠다. 그리하여 나와 내 주변으로부터 작은 부흥의 불꽃을 이루어야 한다. 이리될 때 한국 교회에게도 부흥의 불길이 솟아나는 도화선이 되고 때마다 정성껏 안부를 전해 주는 사랑스러운 그 목사님도 기쁨에 넘친 예쁜 카드에 부흥을 노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