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임마누엘”을 묵상하게 됩니다.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이 머리로만 아는 지식으로 있었던 것 같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매순간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어떤 모습과 변명에도 상관치 않으시고,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간절함으로 찾으며 “주님, 어디계세요?!”를 외칠 때 외면치 않으시고 다시 다가오시고 두 팔 벌려 반기시는 것을 발견함과 마주할 주님을 생각하면 얼마나 감동이 되고 힘이 되는지요. 여러분께도 성탄절과 새해라는 시간이 우리의 생각과 지혜를 의지해서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우선해서 간절히 우리와 함께하여 주님의 평안과 축복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주님과 “임마누엘”하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두 예배를 하나로..
지난 1년동안 기다려왔지만 언제부터 인가는 저희의 근심이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희가 영어로 드리던 오전 예배와 알바니아어로 드리던 오후 예배를 1월 5일부터는 하나의 예배로 오전으로 합치게 됩니다. 알바니아 현지 사역자들과는 달리 저희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부분이었던 것이 예배의 내용과 형식에서부터 저희가 기대하는 예배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1년을 계속 의견들을 나누고,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2018년을 시작할 때에 말씀으로 받은 “주님이 싸울 것이니 잠잠하라”는 말씀으로 기대하며 1년을 잠잠히 기다렸고, 2019년을 시작할 때는 “주의 구원을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하셔서 침묵하며 다시 1년을 기다림의 연습을 여러번 했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했던 그들이 변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말씀은 기다리라고 하시니 답답한 마음과 갈라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씀이 없어 결정을 내릴 수 없었고 지난 9월까지 피가 마르는 듯한 심정으로 지내와야 했습니다. 예배를 그저 다른 활동 중 하나처럼 받아들이고 대하는 것이 너무 힘에 겨웠습니다. 그런데 9월 이후로 주님께서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것에 우선해서 바로 저의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그들이 변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 모든 일의 주인이신 주님의 일하심을 믿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주님 앞에서 조명하여 보니 다른 사람들의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기를 시작하였을 때 주님은 그제서야 이들의 마음도 열어주셨습니다.
더욱 주님의 종다운 모습으로 주님께 묻고 주님께 받아서 맡겨주신 주님의 백성들을 섬기기 위해 주님의 얼굴을 찾고자 합니다. 너무 부족한 종을 부족하다 탓하지 않으시고 더 큰 짐으로 지우시고 주님을 따르라 하시니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또 한걸음 앞으로 내어 디딥니다. 주님을 놓치지 않고 오늘 맡겨진 일에 충성된 자로 세워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목매는 삶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받을 “착하고 충성된 종”의 칭찬만 받고자 주님을 따라가는 예배자가 되어 맡겨 준 영혼들도 그 십자가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을 위한 말씀..
2020년을 위해 제게 주신 말씀은 주님의 이름 “임마누엘”입니다. 이제까지 제게 일을 맡기실 때마다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했지만 항상 부족함 없이 채우셨던 것을 또한 기억합니다. 그 부담스러워 했던 사역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역에 대한 욕심보다는 주님을 따라가는데 더 욕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항상 힘을 얻어 주님이 저에게 처음에 주셨던 마음 “사슴발 같이 그리고 독수리의 날개쳐 올라감 같이 (Like the feet of a deer & On the eagle’s wings)”을 따라 내 계획과 생각과 뜻이 아니라 이 땅의 주님의 사역을 맡겨주신 “ 그곳에서, 그때까지, 그것까지” 은혜로 감당하여 마지막에 정말 무익한 종이었음을 고백하길 원합니다. 주님이 언제 그 분의 안식과 쉼으로 부르실지 알 수 없지만 2020년 1년 동안에도 부족한 저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또한 기대해봅니다.
2020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도 주님의 임마누엘을 경험하고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