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탄자니아 선교소식-정부진, 조재숙 선교사

By February 18, 2020No Comments



귀하신 동역자님들께


새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귀한 사랑과 후원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셨다고들 하는데 지난 4월엔 11명의 노조 선생들이 정부에 이 학교의 존재 목적이 이ㅅ 람 아이들을 기독교인을 만들려는 목적이고, 또 코ㄹ을 가르치지 않고 성경을 가르치기 때문에 문을 닫게 해야된다고 고발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관계기관으로 부터 계속 감사를 받았던 한 해였습니다. 관계자가 하는 말이 문을 닫게 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깨달은 것은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면 기적을 베풀어 주심을 고백합니다.



즐거운 바닷가 소풍

10월 19일 5학년 친구들 25명과 함께 조자니 공원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잔지바에서만 살고 있는 콜룸버스 원숭이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각자 싸온 점심을 먹었는데 도시락 속엔 감자 튀김과 짜파티(밀가루 부침개) 카사바(고구마)와 바바나를 튀긴것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나누어 먹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11월2일 3학년 친구들 66명과 노예시장에 갔습니다. 당시 노예들의 삶을 가이드로 부터 듣고, 왜 자신들의 조상들이 노예가 되어 팔려가거나 죽었는지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배우지 못하고 힘이 없으면 노예로 살 수밖에 없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는 노예로 살지 말자고 다짐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를 대신 감옥으로.....


학교가 끝나고 스쿨버스로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는데 4살 짜리 리디아 여자아이가 버스를 잘못 타서 집에 늦게 데려다 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에 다니는 외삼촌 로버트가 경찰서에 루카스 선생님과 운전기사가 성폭행 했다고 고발을 당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스쿨버스엔 여자 요리사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버트가 의사와 짜고 성폭행했다고 가짜 진단서를 발급 받았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가둔 것입니다. 학교 경영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돈을 뜯을 욕심으로 조서를 거짓으로 꾸민 것이었습니다’ 25일과 26일 시행되는 국가 시험을 위해서 루카스 선생님이 과학 담당하는데, 감옥에 가두면 아이들을 가르칠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총정리를 위해서 아이들이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정선교사가 나를 대신 감옥에 볼모로 잡고 선생님을 풀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가 “아닙니다. 내가 감옥에 대신 가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경찰이 놀라서 “ 왜 당신이 감옥에 가려느냐?“물었습니다. 내가 교장이니까 대신 나를 집어넣고 루카스 선생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이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 정말 대신 감옥에 들어 가겠느냐? 그렇다고 하자,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정부 시험이 중요하니까 루카스 선생님을 풀어 주고 운전기사는 감옥에 넣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경찰서에 리디아 엄마가 성폭행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렇지만 아직도 이 사건은 끝나지 않아서 운전기사 아저씨는 경찰서에서 수시로 출석을 요구 당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루카스 선생님의 간증입니다. 경찰서에 성폭행범으로 잡혀 끌려 갔더니 소지품을 다 꺼내게 하고 신발까지 벗으라하여 기가 막혀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내가 루카스 선생님 대신 감옥에 가겠으니 나를 감옥에 보내주세요”라는 큰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선교사님이 대신 감옥에 가겠다고 해서 순간 “아 선교사님이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 라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루카스가 놀라서 큰 눈을 뜨고 고개를 들고 쳐다보던 눈빛을 기억합니다. 의심하는 저들이 변하여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되기를 기 도드립니다.


4학년 국가시험과 국회 방문


11월 25일과 26일 4학년 국가시험을 위해서 9월부터 3개월 동안 53명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숙했습니 다. 새벽에 기도로 시작하여 밤8시엔 함께 모여 통성 기도하며 밤 10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작년에 2등했기 때문에 올해 더 긴장 한 것 같습니다. 위니라는 아이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예 몸이 굳어져 버렸습니다. 선생들과 함께 기도를 하자 다행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올해 시험을 실패하면 내년에 또 시험을 봐야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두들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올 2월에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27일은 그동안 시험 보느라 힘들었던 4학년 친구들과 바닷가로 소풍을 갔습니다. 소불고기 파티를 해 주었습니다. 모래를 덮어 인어공주도 만들어 주고, 축구, 훌라후 프, 달리기와 수영했습니다. 모두 함께 춤추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8회 장애우 섬김의 날

11월 30일, 79명 장애우들에게 메트리스 하나씩 선물을 했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에 작년엔 하늘나라간 친구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메트리스를 받자 강당 바닥에 놓더니 어쩔줄 몰라하며 뒹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귀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국회 초청으로 국회방문

12월3일 국회 초청으로 5학년 친구들과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갔다 온 것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국회가 열리는 중이었기 때문에 생방송으로 나갔습니다. 국회 의장님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졸업식과 종업식

12월 7일 89명의 유치원 친구들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졸업식과 더불어 전 학년 발표회를 했습니다. 내외 귀빈들과 더불어 천 오백 명이 넘는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유치원 졸업식과 더불어 전 학년이 학예발표후 2019학년도 종업식을 했습니다. 감격한 학부형들이 무대로 나와서 함께 춤을 추는 한마당 잔치였습니다. 특별히 유치원 아이들은 한국에서 가져온 의상으로 패션쇼를 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의 눈이 커지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1 ,2 ,3등한 친구들 45명과 모범학생 45명에게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였습니다.

점심으로 필라우(소고기 밥)와 음료수와 수박을 함께 나눠습니다. 올해 졸업식은 단기로 온 상주 신봉교회 김 설영 자매와 서울 충신교회 김승엽 형제 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주민 초청 성탄 축하예배와 송구영신예배


12월 25일, 계속해서 장마비가 내려 성탄절 행사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되었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좋은 날씨 가운데 복음 초청잔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싣고 가던 트럭이 교회 근처 늪에 빠져서 괭이로 길을 만들어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오 백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복음을 듣고 영접기도를 하였습니다. 점심으로 필라우와 음료수와 수박을 대접했고 선물로는 메트리스 20개, 스텐레스 다라 100개와 책가방70개를 선물했습니다. 특별히 책가방을 받은 친구들이 기뻐하며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2월 31일 밤 스텝들과 함께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1월 1일은 성도들과 함께 신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올해는 주 안에서 더 큰 꿈을 꾸고 감사를 드리는 삶을 살자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귀한 동역자님들이 삶에도 주님안에서 더 큰 꿈과 그 꿈이 이뤄져 더 많은 감사가 넘쳐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