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케냐 선교소식-천종훈, 방혜숙 선교사

By April 16, 2020No Comments

샬롬!


코로나 사태 가운데에서도 주의 평강 가운데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현재 사역지를 지키며 무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과 셧다운 상황속에서도 은혜한인교회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비상사태이며 통행금지가 실시되었고, 언제 셧다운이 선포될지 전쟁전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랍니다. 지난주 확진자 1명 발생이후 이미 모든 학교 휴교령과 회사 자택근무, 공항입국 통제 등 여러 비상조치들이 긴급히 취해졌지만, 조금씩 계속 확진되며 이제는 상당수 관공서와 상당수 직장,식당 폐쇄, 모든 종 교기관 집회,예배 금지, 결혼금지, 장례식 직계가족 15인 이하 참여, 교통수단 축소 등 더욱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답니다. 특히 이제 재래시장들까지 폐쇄조치를 내리기 시작하며 심각한 갈등과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행상을 하며 생업을 유지하는 케냐에서 재래시장 폐쇄나 축소는 가난한 사람들의 엄청난 저항과 항거에 부딪치고 있고, 경찰들은 무력진압하며 갈수록 코로나로 인한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답니다.


많은 외국인들과 선교사들이 이미 상당수 떠나고 있고, 떠날 준비를 하지만, 예전같으면 유럽인들이나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고국으로 피신하지만, 본국들 자체가 이곳보다 더욱 심각하다 보니 남은 사람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자택에 스스로 격리한 채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케냐도 조만간 셧다운이 내려질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사재기(일부 부자들만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제 중산층들도 사재기중) 와 코로나 공포와 혐오가 증가하고 있답니다.


아프리카는 아직도 문맹률이 매우 높고 종족간 갈등과 분쟁이 높고 군중심리에 매우 취약해 평소에도 군중에 의한 원시적 심판(mob justice)이 자행되고 있어 시골뿐만 아니라 경찰과 군인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군중들이 순식간에 폭도로 돌변하고 돌과 불, 기름과 타이어로 이웃을 심판,살해하는 일들이 아직도 종종 일어나고 있답니다. 그래서 코로나 공포와 혐의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이나 아시안들에게 이러한 공격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만약 코로나가 유럽이나 미국처럼 계속 급속도로 확진된다면 상상하기도 무서운 갈등과 혼란, 아비규환의 사태가 올까봐 심히 우려가 된답니다. 언제 시한폭탄처럼 터질지 폭풍전야의 밤과 같은 분위기.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부에 의해 많은 선제적인 강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정부와 경찰에 의해 잘 통제되고 있고,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의 안정과 평화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일용직이거나 무직으로 생업을 잃고 마스크, 세정제 살 엄두도 못 내고 있고 이제는 먹을 것조차 사기 힘든 이곳의 수많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면 학교와 교회는 못가지만 마을과 집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파악하고 위로,격려,지원하며 더욱 열심히 뛰어다니고 싶은데, 저희 리무루 교회 모든 스텝들도 오늘부터 자택근무에 들어갔답니다. 스텝들 대다수가 모여 살기 때문에 한 스텝 집(조슈아 목사 집)으로 모여 예배와 기도, 업무를 본답니다. 그래서 스텝들에게도 비상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지급하고 저와 인터넷으로도 소통하고 케냐의 여러 상황들을 수시로 파악,조사하며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인터넷 물품들도 사서 지원하고 폰과 노트북 등으로 수시 업무 소통을 주고 받고 있답니다.


성도들이 거주하는 여러 마을들의 리더를 정하고 비상연락망을 조직하고 코로나 비상 사태속에 여러 정보들을 나누고 격려하며 수시 체크하고 있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어린 영혼들과 가족들을 파악하고 있고, 코로나 정보제공과 교육뿐만 아니라 가족예배와 말씀,기도생활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선교사와 스텝들이 집에서만 자택근무하기가 몸과 마음이 견딜 수가 없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아직까지는 식량지원을 위한 구입과 마을 방문도 가능해 비상사태에 대비해 특별후원을 기도하며 계속 준비중에 있습니다. 선교사들을 위해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 후원에 이곳의 현지의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스텝들이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납니다.


주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주안에서 우리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