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는 지금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어려움이 많으시지요?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 기도 합니다. 전 세계가 전염병의 공포와 혼란에 빠져 나라의 빗장을 꼭꼭 지르고 항공 교통수단이 차단되고, 수많은 기업의 파산과 실직을 당해 신음하며 경제공황 수준의 충격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누가복음 21:11). 말세에 주님의 재림의 징조들이 뚜렷이 나타남을 보면서 두려워서 떨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경고의 말씀을 붙잡기 원합니다.
이곳은 며칠 전에 한 달간의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기도가 끝나고 그들의 이디 축제기간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온 나라가 뒤집어질 정도로 요란하게 치루는 축제인데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역사 이래로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을 보며 코로나 19 전염병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모든 사역이 올 스톱되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에버그린 학교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3월 초에 문을 닫아 현재까지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도하여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열악한 경제 상황인지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학부모들이 극소수에 불과하여 효과는 미미합니다. 아이들 또한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놀기만 하고 있어 10월에 있을 4, 6학년 정부시험이 염려됩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이곳은 관광수입이 없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코로나19 와 우기철, 라마단을 보내며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학부모들도 학비를 내지 못하고 정부에서는 아무런 도움조차 주지 못하면서 사립학교 선생님들의 봉급은 정상적으로 지급하라는 명령만 하고 있는데 현실에서 봉급을 받지 못하는 선생님들은 잔지바르 물가가 비싸서 이곳에서 생활할 여력이 없어 육지 본가로 돌아간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도 학부모들이 학비를 계속 납부하지 못하게 되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생님들의 생계를 돕기 위하여 우선 봉급의 50%를 지급하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확신할 수 없기에, 학교 건물 렌트비와 선생님들 봉급 및 학교 운영비를 위해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경대학 역시 중단하였고 모여서 함께 공부하지 못하는 대신 하루에 말씀 10장씩 읽고 열심히 기도하며 깨어있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키딤니 학교건축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책걸상 및 비품 구입, 조경공사, 그네, 전기, 수도공사 등을 진행할 계획인데, 필요한 재정 공급과 믿음으로 가르칠 교사를 보내 주시기를 또 스토리텔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요즘 학교가 닫혀 있어서 가르치지도 못하고, 코로나19 전염병은 아직 잡히지도 않고 주변에서 죽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환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며,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생계의 위협을 받는 고통 때문에, 폐쇄했던 공항을 다시 열고 닫혔던 학교를 개학 시킨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참으로 염려가 됩니다. 더 이상 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프리카에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모든 사역이 가로막혀 답답한 상황이지만, 저희들도 하루에 말씀 20장씩 읽으며 기도하며, 깨어 있도록 몸부림 치고 있는데,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와 말씀의 소중함을 얼마나 소홀히 했었던 것을 깨닫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고 또 멀어졌던 주님과 더 친밀한 시간을 갖게 됨을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 영육에 강건 하시기를, 또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들들이 잘 견디고 이 위기의 시간에 하나님과 더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또 저희 부부의 건강 (오선교사: 치과치료, 송선교사: 치통, 고관절 통증)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희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을 공급해 주시며 사랑 부어주시는 교회와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코로나19 전염병으로부터 늘 건강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