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알메니아 선교소식-백승환, 올가 선교사

By October 16, 2020October 21st, 2020No Comments





주안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아르메니아는 지금 전쟁으로 인해 무척 어수선한 분위기 입니다. 오랫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이 힘들었는데..지난 주일 9월27일 아침, 아제르바이쟌이 탱크를 몰고, 미사일을 쏘며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침공해 들어와 나라 전체가 전시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Nagorno Karabakh) 지역은 지도상으로는 아제르바이쟌땅으로 돼있지만 실제 거주민의 90%이상이 아르메니아인들이어서 자체독립을 선언하고 아르메니안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아제르바이쟌과 아르메니아는 이 지역를 두고 3년동안 치열한 전쟁을 벌여 약 3만5천명이 전사했습니다. 그 후 러시아의 중재로 종전을 했으나... 지난 30년동안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전쟁은 영토분쟁으로 보이나 ... 실제로 이는 무슬림과 크리스챤간의 치열한 영적전쟁입니다. 아제르바이쟌의 배후에는 항상 터키가 있어서 ... 이번 전쟁도 터키가 무기와 군사를 아제르바이쟌으로 보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동지역 무슬림의 종주국 역할을 하기 원하는 터키는 “눈에 가시”로 남아있는 아르메니아를 지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오랫동안 핍박을 가해왔습니다. 1915년에는 오스만 터키가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감행해 1백50만명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터키의 야망은 아르메니아를 지도에서 없에고 무슬림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확장된 터키제국 (Pan Turkic Movement)을 만드는 것입니다.

* 다웟과 골리앗의 전쟁.. 터키 인구는 약 8천4백만, 아제르바이쟌은 1천만... 그런데 비해 아르메니아 인구는 약 3백만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나라입니다. 군사규모, 전쟁무기등을 볼때 이 전쟁은 한 마디로 상대가 될 수 없는 전쟁인데 ... 하나님께서 아르메니아의 손을 잡아주셔서 그 동안 몇차례 있었던 분쟁과 이번 전쟁에서도 아르메니아 군대가 항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사망자는 아제르바이쟌 군대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대를 이미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자원병으로 입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자 학생들 가운데서도 이번 전쟁이 장기전으로 양상을 보이면서 이미 3명이 군대에 자원입대했고, 이외에도 여러명이 입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쟁지역에서 피난민들이 후방으로 몰려나오고 있습니다. 저의 교회가 있는 아르타샷지역에도 많은 노약자, 부녀자 그리고 아동들이 몰려와 현재 교회안에서 약 20여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이들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서 피난민들을 위한 처소를 따로 마련하기 위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무력충돌이 중단되고 빠른 시일내에 평화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2. 터키 에르도간 정권의 이슬람 나라의 종주국 역할을 향한 무모한 야망이 사라지고, 그 정권이 무너지도록...
3. 카라바흐 지역에서 몰려나오고 있는 아르메니안 피난민들에게 잘 곳과 음식, 의류등 필요한 것들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특별히 피난민가운데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4. 전쟁에도 불구하고 아라랏미션에서 돌보고 있는 불우아동과 장애인 가족 케어가 중단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5. 이번 전쟁을 계기로 아르메니아가 영적으로 더욱 깨어나고, 주의 나라를 위해 선교사로 헌신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6 .아르메니아 니콜 파시미안 총리를 위시한 모든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7. 함께 무슬림 선교사역을 위해 동역하고 있는 제콥 파슬리 선교사 가정과 저의 가정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2020년은 참으로 각별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사역이 중단되다 시피했는데... 8월 들어서 조금씩 정상화되나 싶었는데 ... 이제는 전쟁으로 인해 또 다시 하루 앞으로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어렵고, 실망과 좌절감이 가슴을 파고 들어오려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찌하겠습니다. 모든 상황과 환경이 변화된다해도... 오직 주님의 사랑과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진리를 붙잡고 앞으로 전진하길 원합니다.
아르메니아를 위해서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르메니아 백승환, 올가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