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Column

1분단상(87)

By December 15, 2020No Comments

말씀으로 살아야만 하는 이유

김대규 장로

왜 믿는 자는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들 할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기서는 말씀에 대한 본질적인 면에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말씀에 대하여 혹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니까 되도록 성경을 믿고 그렇게 살라는 것으로, 또는 믿는 자에게 주어진 삶의 가이드라인 정도로 생각한다면 이는 엄청난 말씀에 대한 오해이고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한다면 잘못된 것일까?

말씀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하여 왔고 또한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그렇게 된다. 천지창조의 하나님의 경륜은 최후 심판으로 세상이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인 새 예루살렘성이 임하면서 매듭을 짓지만(계21:27), 영원한 하나님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은 그에 따라 영원히 지속되기 때문에 말씀도 영원히 지속하게 된다(계21,22장). 이러한 말씀이 영원 전부터 계시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과 함께 계셔서 그 말씀으로 모든 것이 지은 바가 되었다(요1:1-4).

곧 모든 만물의 창조의 근원이 말씀이라는 것이다(눅8:11). 천사의 지음도, 인간의 지음도, 우주만물의 지음도 말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성육신도, 구원의 역사도, 더 나아가 최후의 심판까지도 말씀으로 이루어졌고 이루어진다. 이렇게 모든 것의 중심에 말씀이 서 있다. 이는 모든 것의 근원이 말씀인 것을 말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왜냐하면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영생과 생명의 근원이 말씀이기 때문이다(벧전1:25).

그러므로 피조물에게 말씀이 생명으로 명령될 때 영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인간이 영생할 수 있는 것도, 천사가의 영생도 말씀에 의한 것이다. 이와 같이 말씀안에는 생명이 있는 것이다(요1:3). 이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1:3,4,11). 예수님이 이 땅에서 외치신 것도 하나님의 말씀 곧 생명이었다(요8:38). 그리고 말씀대로 사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요6:38-40).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우리의 형상대로 만들자”고 말씀하시면서 아담과 하와를 손수 창조하신 것이다(창1:26,27).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여(창2:7) 이에 따라 피조물 사람은 영생케 된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조상 아담은 사탄의 유혹으로(창3:6,창4:23,24) 사탄의 종이 되어 하나님을 떠나 영원한 저주(지옥)속에서 영원히 있게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말씀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눅1:30,31,2:5-7) 십자가를 통하여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고,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셔서(눅24:6,51)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회복시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영생(천국)을 다시 갖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살펴볼 때 모든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으로 시작되었고 말씀으로 진행되며 말씀으로 매듭지어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말씀의 중요성, 말씀의 절대적인 권위성을 알게 된다. 바로 진리이요, 구원의 길이요, 생명이며(요14:6)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주를 믿는다고 한다면 말씀을 벗어나 살 수가 없는 것이요, 구원의 완성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에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어떻게 삶으로 표출하고 지켜냈느냐를 보실 것인데 그 기준이 말씀인 것이다. 고로 믿는 자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씀을 삶에 비추어 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요14:23,요일2:24). 이에는 반드시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야 한다. 믿는 자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리고 말씀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말씀은 원래 로고스(Logo)로 누구에게나 일반적으로 객관성을 띠고 전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 로고스가 성령의 역사로 개인적 깨달음과 개인적인 말씀으로 생동하는 레마(Rehma)가 되어 질 때 그 말씀이 생명이 되고 실천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리될 때 진정한 의미의 말씀에 대한 행함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경우 기도를 통하여 문제가 해결되고, 병이 낫고, 악령이 떠나가고, 성령이 임하는 역사가 있지만 이보다도 원천적인 역사는 말씀이 자신의 레마로 역사할 때 이러한 일들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말씀이 생명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치유의 역사도 단순한 치유의 기도형식보다는 말씀을 가지고 기도할 때 보다 큰 역사가 있게 됨을 볼 수 있다. 곧 말씀속에 생명과 해결책이 있기에 그렇다.

주님은 “나의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요1512). 이러한 아카페((그리스어: αγάπη)의 절대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은 우리의 의지로만 아니 된다. 기도와 말씀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해서 실현 가능한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가는데 에는 그 중심에 말씀이 있어야하고 성령님의 인도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역사가 말씀속에서 일어날 때 역사는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속으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믿는 자는 말씀을 빼놓고서는 살 수도 없고 그리 살아서도 아니된다. 구원의 완성은 주님께로 갔을 때 이루어지게 되는데 구원을 받고 들림(휴거)을 받을 수 있는 믿음의 기준, 믿음의 삶이란 바로 말씀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고로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이 점을 놓쳐서는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종착역은 이 땅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인 새 예루살렘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