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알바니아 선교소식- 오판석, 정미라 선교사

By November 3, 2021January 10th, 2022No Comments

 

..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 (고전 2:9)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랑하는 기도의 동력자님들께

샬롬~
“저물어 가는게 아니라 여물어 가는 겁니다”라는 감동적인 문구가 다시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추고 언제 회복될 지 불확실한 가운데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늘의 것”에 마음을 둔 우리는 세상의 시간적 개념으로 의미없이 ‘늙어간다’가 아니라 영적 시간의 개념으로 주님께서 우리가 좋은 열매를 맺도록 견인해가심으로 “여물어간다’라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한 것 같습니다.

마음의 계획대로 하지 못해 뒤쳐지는 것 같고 마음이 힘들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말씀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니 우리의 계획에서 벗어나 있는 모든 일들도 주님의 은혜와 통치 가운데 분명히 흘러가고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으로 판단하지 말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분의 말씀만을 오로지 의지하며 오늘 주어진 하루도 또한 이제 3개월 남은 2021년도 은혜안에서 마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알바니아도 다른 세계의 나라들처럼 쉽지 않은 여름이었습니다. 6월말부터 시작된 4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8월 중순까지 지속되어서 대구 여름 날씨처럼 후덥지근한 여름을 힘겹게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9월부터 시작된 시원한 바람이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너무 쌀쌀해져서 모든 창문을 닫고 지내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알바니아는 세계가 코로나로 긴장하는 와중에도 해변을 찾는 여름 외국 관광객들을 포기할 수 없어서 유럽 국가들에 그리고 인도와 중동 나라들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심지어 PCR 검사도 없이 국경을 열고 관광객들을 유치했습니다.

성수기가 끝난 지금까지 매일 공항이 만원일 정도입니다. 그 결과 9월 한달 동안 확진자들이 매일 1,000명까지 늘더니 감사하게도 지금은 조금 진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중증 및 사망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시내 어디서도 현지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ㅠㅠ

알바니아에서는 화이자는 정부 중요 인사들만 맞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병원관계자들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우선 접종대상이여서 대부분의 서민들은 중국 백신을 맞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때를 기다리며 마스크 쓰고 조심히 지내고 있었는데 7월에 감사하게도 계획하지도 않았던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온 가족이 모두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온이도 부다페스트로 학업을 위해 어려움없이 갈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코로나로 1년 반이 넘도록 헝가리에서 비대면으로 수업과 예배가 지속되면서 시온이도 영적으로 육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알바니아에 돌아와서 육적으론 쉼과 영적으론 말씀으로 다시 채워져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9월부터는 여름 휴가철로 쉬었던 주중의 사역들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알바니아는 고등학교까지는 9월 말에, 대학교는 10월 말에 학기를 시작합니다. 또한 대학교부터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학생과 교수진에 한해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비접종 학생들은 매주 PCR검사를 보고해야 대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검사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백신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진학을 미루기도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어떻게 진행될 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어리거나 백신에 확신이 없어서 아직 백신 접종을 받은 학생들이 없기에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건과 환경 가운데서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알바니아 젊은이들을 이끌어 찾아오게 하시고 성경 공부와 예배라는 큰 조건이 붙어 있음에도 마음을 움직여 공부를 원하게 도우시니 저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비록 그들의 관심은 한국 문화에 있지만 저희에게 맡겨 주신 시간 동안 말씀의 씨를 뿌리고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지 살피느라 많은 기도의 눈물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 일을 이루실 주님의 온전한 능력에 의지하며 오늘도 저희를 위해서 기도의 중보와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와 안부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

<기도제목>

1. 주님과의 임마누엘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시고 보여주시는는 말씀만을 지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받아 담대히 전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3. 주님의 말씀대로 세례 요한과 같은 형제와 사마리아 여인같은 자매를 만나 세울 수 있는 비젼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4. Grace International Church 예배에 참여하도록 이끄신 영혼들이 주님을 발견하고 제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시온이가 헝가리에서 주님의 인도함을 계속해서 잘 받고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6. 사춘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시몬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