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오 판석, 정 미라 선교사

By October 21, 2022No Comments

항상 기뻐하라 .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랑하는 기도의 동력자님들께

샬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저희 가족은 이번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였다가 알바니아로 잘 돌아왔습니다. 오랫동안 저희를 보지 못했던 어머니의 마음에 큰 위로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경험하며 주님께서 저희에게 원하는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닌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았고, 우리 앞에 펼쳐진 예상 밖의 일들 속에서 우릴 향한 주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 배우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흰 언제나 주님 앞에 참으로 부족한 종들입니다.

한국 방문 전..

3 월말에 한국행 티켓을 끊어 놓고 난 후 요나 자매는 악한 영이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내내 말씀을 듣고 그냥 쏟아 버리던 요나 자매가 어느 주일 예배 후에 저에게 다가와서 들은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겨울이 우기철인데 조카들을 걱정한 고모 부부의 반대로 2 개월 정도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 차례 고모님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예배에 나오면서 그 간 일어난 변화를 듣게 되었고 그런 말씀의 도전과 자매의 결단으로 인해 기도를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특별한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해하기도 감당하기도 힘든 경험 앞에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두려움에 사로 잡혀 요나는 유튜브에서 축귀 영상을 찾아보고 그런 사람을 구할 수 없겠냐며 부탁하고, 자신이 저주받은 것은 아닐까, 이 현상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은 아니냐는 등등 수많은 질문과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저희는 이 경험의 실체가 너가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려고 하니 일어나는 영적 전쟁이라고 밝혀 주면서, 지금이야말로 예수님의 이름의 능력과 능력의 말씀을 붙잡아야 할 때임을 말해주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이 이미 승리하신 전쟁임을 계속해서 나누고, 저주도 아닌 아무나 원한다고 할 수도 없는 아주 특별한 축복이라고도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하거나 다른 내용을 찾아보고 흔들리지 말고 인격적이신 주님을 받아들이고 성경 말씀을 믿고 굳게 붙잡으라 격려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심방하고 문안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 그 현상들이 사라지고 안정을 찾았지만 요나에게 두려움이 남아 있어서 저희가 여름 동안 한국을 다녀와야 한다고 말하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계속 말씀과 기도로 격려하면서 출국 2 주전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주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응답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공부 후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 문제가 뭐가 되고 싶냐는 장래 희망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나가 한국어로 ‘저는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라고 적었습니다. 답을 채점하던 아내가 너무 놀라 요나에게 목사님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라고 묻자 ‘네 알아요. 쌤(Sam 오선교사의 영어 이름) 선생님처럼 말씀 전하는 사람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이 저희 기도의 응답임을 깨닫고는 저희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한국을 갔다 올 거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예수님의 이름과 말씀의 능력을 경험한 것처럼 무능한 종인 우리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과 그분의 말씀만을 붙잡아야 한다고, 그리고 여름 방학기간 동안 말씀을 붙잡는 경건의 연습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 말해주었습니다. 기도 응답이 그렇게 왔기에 저희가 떠나 있는 동안 자매를 지키시고 키우실 것을 저희도 확신하며 알바니아 땅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한국 방문 기간..

출국날까지 한국에서 머물 선교관을 못 구한 상황이었습니다. 당분간 상주 어머니 댁에 머물 생각이었기에 주님의 허락하시면 구할 것이라 믿음으로 고백하고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함께 출국하게 된 동료 선교사님께서 저희 상황을 들으시고 티라나 공항에서 지인목사님께 여쭤봐 주셨는데 바로 선교관이 해결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그 교회 선교관이 상주에서 1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칠곡 IC 근처에 있어서 오히려 나중에 상주를 매일 통근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여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두 아이들이 이제는 다 성장해서 성인 네 명이 함께 지내기에 넉넉하고 편안한 곳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여러 주님의 종들을 통해서 너무나 큰 사랑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기도편지에서 나눈 것처럼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3 년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지금은 오른쪽을 사용하지 못하시는 어머님을 방문하고 섬기는데 있었습니다. 한국 도착 후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 1 주를 서울에 머물고 그 다음 몇주간을 상주에서 지내며 섬길 수 있었습니다. 많이 노쇠해진 어머니를 뵈니 마음은 많이 아팠지만 천국에 대한 소망을 매일 몇 시간씩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했고 쓰러지신 후 예배가시는 것을 중단하셨던 어머니의 마음에 다시 예배에 가실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주신 성령님께 감사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왼손으로 운전하셔서 그 뜨거운 날씨에도 다시 교회로 가시는 그 발걸음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상주의 집 상황이 저희 가족이 함께 머무르기에는 많이 열악하고 좁아서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제까지 섬기지 못한 부담감 때문에 무리하게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 가장 많이 힘들었을 정선교사가 몸이 아파져서 저희는 칠곡의 선교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위통증으로 식사도 힘들고 힘이 없어져서 하나 둘 계획했던 일들이 이리 저리 틀어지고 순서도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들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만남들이 허락되어졌고 그 만남들을 통해 위로도 받고 주님의 책망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알바니아 땅에 돌아와 조용히 주님이 허락하신 만남과 이끄셨던 의미를 묵상하는 시간들을 가지면서 말씀 뿐만이 아니라 환경과 사람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는 성령님께 더욱 귀를 기울이고 따라가겠다는 다짐과 그 훈련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모든 만남들과 일들이 하나도 그저 된 것이 아니라 정말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된 것도 아니된 것도 말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믿음이 적어 들어야 할 것을 듣고도 모르고, 봐야 할 것을 보게 하셨음에도 고집을 피워서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누구를 통해서라도 듣게 하시는 어느 하나도 허투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허락하신 만남 속에서 주신 제목을 위해 기도하며 그런 하루로 인해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갔는데 다 뵙고 교제하지 못하고 돌아온 죄송한 마음과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또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

다시 알바니아에서..

요나 자매는 이제 믿음의 첫발을 내딛었지만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서 여름을 잘 지내고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다시 대면 성경공부도 시작했는데 전에는 고모와 매일 말다툼하고 가출도 하고 불평과 저주하는 삶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언어 습관도 바꾸고 예배 때에도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고자 소망합니다. 얼마나 귀한 지 모릅니다. 주님이 하셨기에 더욱 은혜가 새롭고 주님께 감사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학업에 많이 부진했던 자매인데 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에 합격하게 하셨고 9 월부터 입학해서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처음에는 오해로 인한 큰 어려움도 겪었는데 오해가 풀리고 또 그로 인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얻게 되는 은혜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려움들로 인해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하시니 그저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것은 새로 입학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복음을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요나가 사마리아 여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을 증언하는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한국 방문 때 다시 일깨워 보여주신 소중한 것들을 통해 이제부터 알바니아에서의 저희 사역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추구하려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저희도 모르게 숫자와 큰 것에 마음과 시간을 쏟아왔던 것 같습니다. 저희 눈에 될성부른 나무에 집중하고 저희의 열심과 특심으로 복음을 강요하는 실수를 많이 하였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저희 눈에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목하시는 영혼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맡기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시간과 마음을 쏟으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마음을 품고 나갈 때 피곤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기도로 아뢰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감사함으로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저희와 함께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시는 모든 분들께 우리 주님말씀의 더욱 큰 은혜가 넘칠 줄 확신하며..

기도제목:

1. 하루의 첫 시간들을 주님과의 교제하며 기도하며 말씀에 귀를 세우고 나가도록..
2. 믿음을 고백한 영혼들이 주일 예배를 통해 선포된 말씀 속에 세워지도록..
3. 한글 수업을 통해 계속적으로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복음의 씨를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시도록..
4. 시온이가 헝가리의 대학생활을 통해 발견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이번 대학원 진학 방향을 통해 굳건히 세워지도록..
5. 개인적으로 받은 말씀들을 각자 기억하고 서로 격려하며 세워줄 수 있는 가정이 되도록..
6. 둘째 시몬이의 건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