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타타르스탄 주선민, 손소미아 선교사

By December 22, 2022No Comments

그리스도의 복음은 흘러 보내야 합니다.

특별군사 작전

팬더믹 때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꽁꽁 싸매며 오늘도 움직이는 이 곳, 러시아의 사람들을 봅니다. 전쟁 속에서도 이들이 마주하며 살아가는 건 언제 징집될지 몰라 하나하나 준비하며 식솔을 건사하는 가장, 등교길 살얼음에 넘어질까 조심이 걷는 아이들, 좌판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중년의 여성들…자잘한 일상 속에 오늘도 이들은 살아갑니다.

‘선생님~ 콜라 마시고 싶어요! 1년 뒤면 마실 수 있을까요?’ 오늘 한국어 수업 중에 한 학생이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요즘 이 곳 상점의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재고로 남았던 수입 물건들이 바닥을 보이며 모든 사람들은 1990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물건들이 이제는 없습니다. 물가의 문제가 아닌 철의 장막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다들 말합니다.

그동안 기대하던 승전보도 소식이 없고 흉흉한 소문만 도는 현재를 사람들은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이들과 함께 했지만 저희도 처음 겪는 낯선 시간들입니다. 이 시간 이들과 함께하는 이곳의 모든 사역자들(현지 목회자, 선교사)이 사랑으로 이들을 위로하게 하시고 두려움으로부터 일어나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흘러 보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이 땅의 모든 영혼들을 위해 함께 해 주세요.

 

사랑의 빛 교회 

특별군사작전이후 생긴 여러 법을 지키지 못해 비자가 취소된 한국인들이 생기면서 저희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저희와 상관없이 카잔 사랑의 빛 교회의 사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9월 첫 주 볼가그라드 TD를 참가했습니다. 2년동안 기다리던 TD라 모두들 감격하며 감사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볼가그라드로 가는 길에 사라토프에 들려서 엔겔스사랑교회 성도님들과 교제 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교회에서 7분이 TD에 참가하셔서 TD에서도 만나 함께 하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내년 TD전까지 서로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새로운 영혼을 TD에 초대하기 위해… TD의 팔랑카 지원을 위해… 아직 TD가 열리지 않은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방법 등을 나누며 다음 1년을 다짐해 보았습니다.

10월에는 26~27일 엔겔스사랑교회 목사님과 어르신 성도님들께서 카잔을 방문하셨습니다.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로 생애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하고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 여러 모로 성심껏 섬겼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교회가 더 하나되고 섬김을 통해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 징집령으로 올해 저희와 함께하던 비짜형제가 크림반도 헤르손으로 징집되었습니다. 마침 볼가그라드에서 헤르손으로 들어가는 차가 있어서 볼가그라드 은혜교회와 함께 겨울 옷과 먹을 것들을 보냈습니다.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 갑자기 징집되어 가게 되었는데 그들의 안전과 평안을 기도합니다. 현재 러시아내 많은 난민들이 있습니다. 특히 크림반도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카잔에 많이 정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림반도는 크림타타르족의 주거주지로 타타르스탄에 친척도 많고 이슬람교라는 종교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곳으로 많이 이주하고 있습니다. 카잔의 한 구역은 난민들의 거 주지로 형성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교회에서 이들을 위해 난민사역을 이미 시작했는데 저희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11월에는 추수감사절로 모두 모여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일년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쉬운 것은 이번 하반기에 알파코스를 다시 시작하려 계획했는데 여러 이유로 못했습니다. 내년 상반기는 꼭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주십시오. 12월에는 성탄초청예배, 1월 첫 주 3일간 한글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글캠프는 오전 오후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수업을 하고 저녁에는 복음제시를 하기위해 여러 준비 중에 있습니다. 카잔에서 3시간 떨어진 마리엘공화국 요시코롤라라는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함께 기도해 주시던 바o형제는 학교를 휴학하고 모스크바로 일을 하러 떠났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 이유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쎄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레oo자매는 6월에 연해주에서 돌아와 11월까지 교회에서 통역을 하며 여러모로 섬기다 12월 2일부터 다시 연해주로 사역을 위해 떠납니다. 우수리스크에 시골교회에 사역자가 없어 모임이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까워하다가 다시 돌아가서 섬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교회에서 다시 파송하고자 합니다. 귀한 일꾼들을 세워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3년동안 통역을 해주는 형제, 자매들이 있어서 비교적 부담감이 덜했는데 모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12월부터는 다시 제가 러시아어로 설교를 하려니 부담감이 큽니다.

다시 한국어를 잘 가르쳐 통역도 잘 하고 믿음도 좋은 청년들을 양육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알고 새롭게 시작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삶의 감사

 

주선민, 손소미아선교사 모두 카잔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많은 학생들을 만납니다. 또 카잔볼가한글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늘 성실하고 사랑 많은 선생이 되게 하시고 귀한 열매 맺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자녀들을 모두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10학년으로 생후 7개월 때 이곳에 와 이제 대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지학교를 다니며 외국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잘 성장했습니다. 세라, 세아도 은혜가운데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학업과 생활 가운데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막내 세아를 위해 기도합니다. 왼쪽 다리 성장판 손상으로 지속적으로 수술을 해서 다리길이를 늘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쪽 다리길이 차이의 영향으로 척추가 휘고 있습니다. 운동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현재 11살로 앞으로 많이 성장할 시기인데 특별히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하지 않게 자라게 하시고 (다리 길이차가 3~4cm날 때마다 일리자로프수술을 합니다), 양쪽 다리의 각이 틀려 휨 현상이 있는데 휨없이 자라게 하시고, 또한 척추도 휘고 있습니다. 척추도 휨없이 잘 성장하도록..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아프지 않고 크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15년간 카잔에서의 삶과 사역은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주님은 산을 넘게 하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이 보내신 곳에 있음이 감사입니다. 영혼을 향한 열정과 부르심으로 오늘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기 도 제 목]

 

1) 특별군사작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곳의 모든 사역자들이지만 사랑으로 이 땅의 영혼들을 위로하게 하시고 두려움으로부터 일어나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흘러 보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 시간을 견뎌야 하는 이 땅의 모든 영혼들을 위해.

2) 사랑의 빛 교회 가운데 성령의 새 바람이 불게 하시고 교회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세워지도록. 새로이 양육할 영혼들을 보내주시도록.

3) 교회 장소구입과 기타 필요들을 채우시도록.

4) 세계, 세라, 세아에게 지혜를 주셔서 학업과 생활 가운데 승리할 수 있도록.

5) 막내 세아의 다리가 휨없이 잘 자라고 특별히 척추가 안 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