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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단상 114-3월호>

By March 16, 2023March 19th, 2023No Comments

“너희가 내 안에, 나의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바로 이것

 

김대규 장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살고자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의 모습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에서는 헤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나의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요 15:7a) 의 말씀이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주님과 하나로 연합한 자가 되는 방법과 주 안에서 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바로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요구하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피동적인 것이 아니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설계된 존재이다.

만물을 다스리고 관리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대리인과 같은 신분이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 아담이 타락함으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어 만물을 관리하는 것도, 주께 배운 사랑도, 말씀의 생명력도, 순종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도 상실한 채 사탄의 종으로 멸망할 수 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기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과의 회복인 것이다. 바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나의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말씀은 회복의 상태를 말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창조한 원래의 피조물로 돌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주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으므로 새로운 피조물로 주님과 연합되어 주 안에 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주가 성령으로 내 안에 내주하심에 따라 주의 말씀이 내 인격과 삶 속에 실체화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제자로서의 자격조건적인 성격의 말씀이다. 결국 거듭남으로 인하여 말씀이 삶의 실상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로 하나님의 통치 안에 거하고 있어야 함을 나타낸다. 주님과 동행하는 자, 주님과 동거하는 자로서의 삶을 요구하신 것이다. 이것이 이 말씀의 요지이다.

이리될 때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라는 말씀과 같이 주님과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에 거하며 전도와 선교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확장시켜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참 회복인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바로 섰을 때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 7b) 고 하셨다. 이때 구하는 것들의 의미는 육의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뜻대로 구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기 위함을 말한다. 하나님은 농부이시고 포도나무인 주님께 가지로 우리가 든든히 붙어있을 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과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가 구할 것은 하나님 나라의 것임을 알수가 있다.

흔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나의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의 말씀을 기도 응답의 조건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기도응답의 측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 말씀 자체를 상고해보면 앞서 말한 것처럼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주의 원하는 제자가 되어 말씀대로 살기를 요구한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정체성인가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한 마디로 이 말씀은 구원의 원리와 성화의 성격과 하나님의 자녀의 조건을 제시하며, 믿음이 말씀으로 삶의 실상이 되어야 한다는 엄청난 진리를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주께서 제시한 이 말씀에 부합된 자가 되어야만 한다. 이리될 때 우리는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로 성령님과 연합하여 현존의 하나님 나라 안에서 동거하게 된다.

복음이 생명이 되고, 믿음이 말씀으로 우리의 인격과 삶의 실상이 되어 예수님을 닮아간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 중심의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언제나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썩어질 세상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령한 복을 구하는 자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은 덤으로 더 받는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과 온전한 관계가 이루질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충만케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 회개, 참 회복으로 주님과 하나가 되고, 말씀이 나의 실상이 되는 것을 놓쳐서는 아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