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가 높은 나이로비 지역은 계속 비가 오고 추운 반면에, 저희가 있는 해안 지역은 한 번씩 비가 내리면서도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모기도 많아져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많이 감염됩니다. 또한 얼마 전 뉴스에는 메뚜기가 너무 많아서 농작물을 망치고 있다고 하는데, 귀뚜라미 또한 얼마나 많은지 신학교 창고에 쌓아놓은 야채들을 갉아 먹으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발생한 이란 지도자의 죽음으로 인해 소말리아 무슬림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들이 내려와 미군부대를 공격하고 학교나 마을을 테러하며 공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도 안전하게 이곳에 있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요, 중보기도의 힘인 줄 믿습니다!
저희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1월 6일 개학하여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또 자리가 없어 신입생수 만큼의 아이들을 돌려 보내며 한 달이 다 되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듯 합니다. 유치원 3반과 초등학교 3반 165명의 아이들이 우리 “Grace”울타리 안에서 매일 예배로 하루를 열고, 열심으로 배움의 꽃을 피워나갑니다. 유치원을 짓고 2018 년에 학교가 문을 열고, 그 후로 초등학교 건축이 계속 되었었습니다. 이제 학교는 3년차가 되었고 학교 건축도 완성이 되어서 올해에는 학교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안으로 세워나가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 학교 아이들의 반 정도는 주변에서 걸어다니지만, 나머지 반은 ‘툭툭’ 이라 불리는 세 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등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공립학교는 나라나 시에서 지원을 받아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규모가 있는 사립학교들은 비싼 학비를 받기 때문에 다 스쿨버스가 있습니다. 매년, 매번 학부모회의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 스쿨버스입니다. 왜 우리학교만 스쿨버스가 없느냐고... 그래 서 지난 주 올해 첫 학부모 미팅에서는 제가 먼저 선포를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학교 건축이 끝났으니, 다음 기도제목은 스쿨버스라고, 올해에 하나님이 주실 것이라고 학부모들에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아침 기도 드리는 아이들 이번 주 27일부터 신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농사지은 녹두를 50키로나 가져오고, 어떤 학생은 장작을 구해 한 차 싣고 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녹두를 가져온 학생은 가격을 매겨 학비에서 제하여 주고(그것을 바라고 가져온 것), 장작을 가져다 준 학생은 운송비를 주었지만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극소수지만 이렇게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더운 날씨에 강사와 학생들, 모든 스텝들이 땀에 젖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무사히 이번 세션이 잘 마칠 수 있도록, 특별히 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지지 않고 잘 공급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올해에도 교회 건축은 계속됩니다. 작년에 3개의 예배당이 지어졌는데 올해도 3개 이상 건축되어지도록 기도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꽐레 보민교회가 공사 중에 있고, 마라파 카비보니 교회의 건축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5~6년 전에 토담교회를 세울 때에 가서 지붕을 사준 교회인데 이제 그 흙으로 메운 담들이 떨어져 나가고 공간도 너무 좁아 건축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가면서 보니 비포장도로였던 길도 더 넓고 좋아지고 있었고, 철근과 시멘트로 기둥까지 세워 놓고는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시작한다는 말에 춤을 추며 너무나도 기뻐하였습니다. 이제 케냐 곳곳에도 아스팔트길이 나고, 흙집 대신 시멘트로 집과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아직도 전기와 물이 없는 곳이 많지만 자기들의 속도와 방식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이 속도에 발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 아직도 쉽지만은 않지만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으로 ‘함께’ 가는 것이니까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예배당이 세워져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