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약1:27)
코로나로 어려움 가운데 있지만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며 순종하는 동역자님께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보호하심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안정을 되찾고 있는 인도]
계속되는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으로 이곳 푸네는 일일확진자 발생이 수백명 대로 줄었습니다. 코로나 2차 확산으로 한때는 혼란에 빠졌지만 지금은 집단면역이 70% 정도 되어 코로나 감염률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하여 공공모임(종교, 교육, 행사, 오락 등)을 제외한 많은 부분의 봉쇄도 완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안정을 찾고 거리를 활보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은 환율도 회복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산층이었는데 슬럼지역으로 이사를 간 성도님도 있고. 일거리가 없다 보니 집에 먹을 것이 없는 성도님 가정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어려운 시기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인도를 향한 새로운 뜻이 있는 줄 믿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식료품-하나님의 마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많은 인도인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는 감동을 주셔서 식료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지고 있는 구제비도 없었는데, 마침 알지도 못한 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게 되어 쌀과 밀, 콩, 식용유, 전도지 등을 준비하여 현지목회자, 성도, 빈민 대상으로 180가정에 식료품 꾸러미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교회에서 30분 간격으로 나누어 주기도 했고, 밀집지역은 현지 교회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골목 다니며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은 릭샤(3륜 자동차)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을 찾아와 준 우리들을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고,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정말 힘든 가운데 식료품을 받은 분들이 많이 기뻐하고 감격해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위험하고 구제비도 없고,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고, 주님을 의지케 하시고, 필요를 채워주시고, 힘을 주셔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하셨습니다! 고향에 갔다가 오래만에 돌아온 뽀뜨라지(인도 무속인)마을 부족민들에게도 식료품을 전달했는데, 함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보살피십니다. 굶주리고 헐벗은 자를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환난 중에서도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히즈라 탐만나가 예수님을 영접하다]
도시락을 나누는 가운데 히즈라(양성소유자)인 ‘탐만나’가 하루는 우리에게 와서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심하게 때려 너무 아프고 괴롭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가 남편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외모는 거의 남자이고 히즈라는 거의 혼자 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탐만나’가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영접기도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를 따라하게 시키는데 자꾸 알아 듣지 못하고 몇 번이나 이상한 소리만 나오는 것을 보며 마귀가 탐만나의 입술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시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탐만나는 눈물로 회개하며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셨습니다.
할렐루야!! 참으로 놀랍고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대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탐만나의 마음을 만지시고 준비시키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탐만나는 남편?을 용서했는지 남편을 보여주고 싶다고 우리를 끌고 갔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헌금을 드리고 싶다며 작은 동전지갑에서 10루피(약 160원)짜리 동전을 꺼내어 주었고, 과부의 두 렙돈과도 같은 그 헌금을 보며 저희들은 감사기도와 탐만나를 위한 축복의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했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매주 도시락을 나누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더니 한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감격의 순간을 직접 보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탐만나 성도님(!)이 주님의 자녀로서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인교회에서 마스크를]
사실 그동안 저렴한 마스크를 나눌 때 마음이 늘 쓰였는데 이번에는 질이 좋고, 빨아 쓸 수도 있는 고급(?) 천 마스크를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인교회 목사님으로부터 마스크 400장을 기부 받고 노숙자와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마스크가 없는 사람들, 있어도 몇 주, 몇달째 사용하여 해어지고 더러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 또 어린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마스크가 많이 컸습니다. 미리 아이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했습니다. 또 마스크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분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바이러스를 막는 마스크를 주신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죄를 막는 믿음의 마스크도 주셔서 죄의 고통으로부터 강건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노숙자에게 주님의 이름이]
요즘은 몬순 기간이라 날씨가 쌀쌀해져서 도시락 뿐만 아니라 따뜻한 짜이(인도 전통차)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들이 주님의 따뜻함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바라보며“Praise the Lord”(찬양하십시오! 주님을!)를 말하면서 짜이를 건네 줍니다. 그들이 주님의 이름을 듣기를 원하고 주님의 이름이 그들의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원해서입니다. 가끔 저희보다 먼저 “Praise the Lord”를 말하고는 짜이를 받아 가는 분들도 있어서 서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동안 매주 도시락을 전해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던 한 노숙자가 코로나로 사망하여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노숙자가 예수님을 믿었다면 주님 품 안에서 영원히 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원히 살지 못할 것입니다. 육신이 살기 위해서 도시락과 짜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혼이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몸속에 ‘도시락과 짜이’만 남는 것이 아니라 저들의 영혼에 예수님의‘살과 피’가 남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최근에 이 사역에 대해 전해 들은 어느 현지인이 감동을 받아 적으나마 후원을 하였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직접 사역에 동참했습니다. 현지인들의 동참에 저희들도 은혜와 새 힘을 얻었습니다. 또 사역 중에 어떤 사람이 우리 팀의 자동차번호를 찍어 갔는데, 이 일로 문제가 생기지 않고 모두 안전하게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도 제목]
1)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안정을 되찾고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2) 식료품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3) 도시락 사역과 치료 사역을 통하여 노숙인들과 어려운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건강해지며, 교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4) 방과후 학교가 다시 재개되어 아이들이 전인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되도록
5) 온라인 한국어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6) 사역 가운데 코로나로부터 건강하고, 신분보안을 위해서
7) 가족 모두 비자가 연장될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위해서 늘 사랑의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시고, “ 동역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역자님들 한 분, 한 분의 믿음과 기도와 삶의 자리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넘치시기를 축복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