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목회자들과 함께한 3일간의 은혜의 시간 3월에는 저희 선교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현지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3일동안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약 350명의 목회자 부부가 함께 참석해 주셨습니다. 각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려 준비한 명찰이 모자랄 만큼, 많은 분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은 시골 지역의 교회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입니다. 남편 목사님과 함께 사역의 현장을 지켜오신 사모님들 또한, 말씀과 기도로 교회를 세우는 귀한 동역자이기에 이번세미나는 모든 참석자에게 쉼과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세미나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말씀 중심의 강의와 실제적인 사역 나눔으로 구성되었고, 식사와 교제 시간에는 서로의 삶과 사역을 나누며 깊은 위로와 격려가 오갔습니다. 작은 섬김이었지만,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다시 세우시는 은혜를 부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세미나 마지막 날에는 참석자들을 대표해 한목사님께서 진심 어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주셨고, 그 따뜻한 마음이 저희에게도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세미나가 지역 교회들의 든든한 동역의 자리가 되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거룩한 연결점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음이의 수술 일정과 감사의 소식
이음이의 수술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4월 7일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담당 교수님의 병원 이직으로 인해 새로운 병원에서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빠르면 8-9월, 현실적으로는 10-11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일정은 5월 이후에나 정해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일단은 한국행 항공권도 9월로 변경하게 되었고, 현재는 탄자니아에 머물며 장기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 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와 여러 상황들이 있지만,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심을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런 변화 속에서도 이음이가 탄자니아의 환경과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언어와 낯선 문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처음에는 낯설어했던 모습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밝은 모습으로 등원하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음이의 웃음과 일상 속에서 저희는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마음을 붙들고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의 의료 일정도 주님의 선하신 손길 안에서 잘 준비되고, 이음이가 수술 전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상을 세워가는 기도
– 규칙적인 생활 안에서 드리는 예배
요즘 저희 가정은 하루하루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더 깊은 예배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다름 아닌 규칙적인 생활을 지켜가는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함께 식사하고, 아이를 돌보며,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여는 이 흐름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루를 귀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때때로 사역이나 외부 일정이 많아지면 일상의 흐름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가정의 중심을 다시 세우고 하루 하루를 정돈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큰 은혜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 작은 일상의 쌓임이 결국 사역을 감당하는 힘이 되고, 가정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주어진 새 하루를 감사함으로 맞이하고, 가정 안에서 먼저 예배자로 서며, 말씀과 기도로 평안을 지켜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다시 한번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하고 계속 순종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