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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선교소식- 김태환, 주애니 선교사 (선훈4기)

By April 23, 2020No Comments

사랑하는 은혜한인교회 성도님들께


인도네시아 김태환, 주애니 선교사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은혜 한인 교회 성도님들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세계가 갖가지 재난과 소란, 특별히 코로나 19로 신음하는 고난주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저희도 매일 세계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1-2월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는데, 3-4월에는 이제 전세계의 신음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심각한 상황, 다양한 소식에 함께 가슴아파하며 각국의 지도자와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1월 중순, 한국의 삼례동부교회 단기팀과 자카르타 해피센터와 함께 자카르타 빈민촌 사역과 문화교류 사역에 동참한 이후, 2월 예정되었던 2월의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사랑의 불꽃은 연기하였습니다. 준비했던 행사와 식사, 숙소, 차량, 예약 등을 부랴부랴 다음 해로 연기하였습니다.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도 뒤늦게 코로나로 인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히 4월 10일 (성금요일)부터는 대규모사회적제약(PSBB)이란 이름으로 자카르타 지역의 대대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었습니다. 이것은 코로나 19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감염 추정 지역 내 주민들의 특정 활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학교 등 교육기관, 근무지내 근로활동, 예배 등 종교활동, 공공장소 공공시설에서의 활동, 사회 문화 활동, 교통 수단을 이용한 사람과 물품 이용 등의 제한이 포함됩니다. 인도네시아는 4월 11일(토) 기준, 확진자 3,842명, 완치자 286명, 사망자 327명으로 최근 확진자가 급상승 하였고, 의료시설 및 기술의 부족과 국민 건강과 기본 위생이 취약한 점 등으로 인해 국가와 국민들은 질병에 대해 두려움과 불안을 더 나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칼리만탄 섬에는 의심환자 1,179명, 관찰환자 10명, 확진자 29명, 치료중 23명, 사망자 4명, 완치자 2명의 통계를 보여줍니다. 인도네시아는 확진 전 의심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더 깊이 관찰하는 대상자가 있습니다. 또 저희가 거하는 섬의 경우 진단을 위해 다른 섬에 검체를 보낸 후 검사결과를 통보 받고 있습니다. 칼리만탄 섬은 한국의 4배 정도로 면적이 크고 넓은 섬이지만, 저희가 지내고 있는 주요 도시 반자르마신과 반자르바루 등 몇몇 거점 도시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교육, 의료, 수도, 전기 등의 혜택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큰 섬에서도 유일한 몇몇 도시 병원에서 일부 진료/치료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저희가 거주하는 지역의 교회와 학교는 3월 후반부터 온라인예배와 온라인 수업(과제 중심)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저희가 거하는 뜰에는 GBI 시온교회, 복음전도자학교 (지난 학기 새롭게 시작된), 기독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기숙사생활을 하며 지내는 10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3월 예정된 UN(ujian nasional) 국가 수능시험이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모두 집으로 귀가 하였고, 더불어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집(Rumah Kasih Setia)’ 공동체형 기숙사 아이들 7명도 모두 시골의 고향으로 귀가 조치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하고 상상하지도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나면서 처음에는 혼란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3월부터 40일간 (아침)금식기도를 하며 아침, 저녁으로 주님께 찬양과, 기도, 말씀을 통해 사순절을 보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크신 뜻과 그분의 선하심을 신뢰하고 바라봅니다. 또 내일을 알 수 없지만 주께는 천년조차 밤의 한순간 같음 뿐이라는 말씀(시편90)과 같이 인간적인 기준과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더 넓고 큰 주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 한 숨을 허락받은 피조물로서, 그리고 내가 받은 모든 것은 잠시 맡을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청지기로서, 또 생명을 잃으면 생명을 얻을 것이라 약속하신 주의 말씀을 믿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주의 자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난을 지나간 그 때에 맞이할 부활의 눈부신 아침을 주님 안에서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더불어 늘 잊지 않으시고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심에 참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보안상 선교사님 사역과 관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