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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단상 123-1월호>

By February 2, 2024No Comments

-김대규 장로

준비하는 삶이란 지금의 현실에서 미래의 목표를 대비하여 성취시켜 나가는 삶을 말한다. 특별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생활에 충실하되 미래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삶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적인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며 살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들은 세상살이를 위하여 자기의 명예 또는 권력 아니면 재력이나 건강 등을 목적으로 관리하며 지내 온 것으로부터 이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내세를 대비하여 지금 준비하고 있는 삶을 살아온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므로 세상의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내세를 준비 하는 삶에 초점을 맞추어 살고 있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예이다. 크리스천인 한 40대 중견 전문 경영인의 이야기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기가 찾아왔다. 회사사정으로 퇴직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동종업계 한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어 좋은 조건의 대우로 회사를 옮겼다. 바쁜 업무 가운데 대외관계도 맡게 되어 자주 술자리에 있게 되었지만 처음엔 괜찮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 믿는 자가 이래도 될까 수없이 스스로에게 반문하기도 하였다. 

평소 천국을 소망으로 살아왔는데 이러다간 세상에 주저앉게 되겠다는 불안감까지 생겼다. 결국 나부터 살아야겠다고 결단하고 사표를 냈다. 주위 사람들은 선망의 직장인데 왜? 만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ite color 에서 Blue color의 신세가 되었다. 그 후 그는 친한 믿음의 친구에게 “지금이 행복해. 천국을 바라보고 그 길로 마음 놓고 갈 수 있어서.” 이 전문 경영인은 내세를 바라보며 준비하는 삶을 살고자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도 현재의 상황이 어찌됐던 간에 오늘의 삶에 충실하면서도 goal은 내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과거에 준비되었던 모습이나 미래에 계획될 준비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의 삶이 이 순간 끝난다고 해도 그 삶은 성취된 삶으로 보시는 것이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장성한 수준에 이르러야하는 성화과정을 걷다가 주 앞에 서게 될 때 영화되어 주를 만나게 된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것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광속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요 목표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현실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고 있어야 이를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을 먹고 마시든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든지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나라 와 그의 의를 구하여 실천하는 하나님 우선주의의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준비하는 삶의 방법이다.

여기에 가장 기초를 이루는 것이 회개와 기도와 말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현실의 삶은 의와 성결과 거룩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에 속한 것으로 주를 따르려면, 하나님과 동행, 동거하려면, 그리고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에 거하려면, 하나님 나라에 가려면 이러한 삶이 현실에 나타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삶으로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면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준비된 자인 것이다.

그런데 준비하는 삶을 산다고 하면서도 믿음의 본질을 놓치거나 세속화 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착각하고 있다면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πρόκωπος)는 철저하게 체계적으로 진지하고 견고하게 대비하는 것을 뜻하는데 과연 우리는 이렇게 천국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깨끗하고 새하얀 세마포 옷을 입을 자신이 있는가?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24::44). 그렇다. 우리는 깨어 있어 신랑을 맞으려고 등과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다섯 처녀처럼 아니 그 성결한 다섯 처녀가 되어 철저히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신랑 되신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기쁨으로 맞이하며 들림 받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 손에 등과 함께 기름이 넘쳐 흐르게 준비되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속성인 의와 평강과 희락이 나를, 우리를 덮고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점검해보자. 깨어 있어 들림을 받아 주와 함께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천성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분명하게 준비하고 있는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