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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단상 124-2월호

By February 21, 2024No Comments

 

-김대규 장로

우리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다시 펼쳐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서 있다. 365장의 화폭 위에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한 장 한 장이 매번 새로운 맛을 내며 명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일의 삶이 이렇게 변천되어 간다면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영광이 될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나의 삶이 매일 주님의 것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성경에서 매일 새로워질 수 있는 방법으로 나의 마음과 영(시51:10, 겔18:31), 심령(엡 4:23)을 기경하여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를 잘 나타낸 말씀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 저지른 죄에 대한 회개와 간구의 기도인 “하나님이시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사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이다. 이 때 “창조”는 천지창조와 같이 새롭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이 사탄의 유혹으로 충성된 장군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통을 하였고 임신하게 하여 이를 음폐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을 죽게 하였다. 선지자 나단의 책망으로 다윗은 자신의 죄를 보게 되었고 죽어야 마땅한 죄임을 깨닫고 참회를 하였다. 이것은 단지 자신의 생명을 얻고자 한 것 뿐만이 아니다. 자신을 왕으로 세워 통치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을 범할까봐 더욱 애통하며 다시는 범죄치 않겠다고 다짐하는 전인격적으로 회개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원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다윗이 회개를 하면서 자기 속에 있는 것들을 버리지 않고는 새로운 것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을 깨달은 점이며 주의 뜻대로 살려면 하나님께서 그 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깨끗한 마음을 창조해 주셔서 진실되고 정직한 심령이 나날이 새롭게 되게 해달라는 그의 부르짖음이 우리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회복을 뜻한다.
여기서 “새롭게 하소서(하다쉬:רחׁ ש“)는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바뀌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을 하게끔 하는 심령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성령의 역사에 의해 세상을 좋아하는 우리의 낡은 심령이 깨어져 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도 죄에서 벗어나 정결해야 한다. 옛 사람의 성품인 세상에 젖고 욕심과 유혹, 탐심과 가식으로 물든 마음으로는 절대 새로워질 수가 없다.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이 되었다면서도 아직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새사람이 아닌 것이다. 이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이 될 수가 없다.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썩어진 구습을 쫓는 옛사람이라는 낡은 옷을 벗고 주의 의와 진리와 정결과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입은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 심령이 새롭게 되는 것은 새사람을 입어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앞에 정직한 삶을 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윗은 참회후 이와 같이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되어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진실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정직하게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렇다면 우리도 다윗처럼 진정 옛사람의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새로워진 영, 정결한 마음으로 변치 않고 주님앞에 매일 새롭게 살순 없을까? 우리 신앙의 뿌리는 믿음이다. 믿음은 마음의 결단이자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마음이 정결치 못하면 영도 혼탁해진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매일 “하다쉬(רחׁ ש“(가 필요하며 이리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이 죄로부터 분리되고 세상으로부터 구별되는 것이 새롭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결과 거룩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런데 에베소서 4장 23절에서는 우리의 마음과 영의 새로움이 한발 더 나가 날마다 지속될 뿐 아니라 매일 계속해 새롭게 갱신되어야 할 것을 의미하는 “아나네우스다이(ἄυαυεουσθαι,새홉게 되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날마다 우리의 마음과 영의 새로움이 더 깊이 있게 성숙해 나가야 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보화를 캐내듯이 매일 말씀속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간다면 날로 우리의 정결한 마음은 더욱 깊어지고 우리의 영이 견고해져 새로움으로 거듭케 됨을 스스로 알 수 있다. 고로 우리는 주 안에서 얼마든지 새롭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진정 우리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되는 비결은 새사람의 본질에 충실하여 자신과 삶을 주께 맡기는 것이다. 세상의 것들을 내버리고 경건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리될 때 우리는 성령님에 의해 변화된 심령으로 늘 세상과 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변치 않는 마음으로 새롭게 매일을 살고 있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구원의 기쁨 속에서 주를 중심으로 삶을 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를 이미 시작된 365장의 화폭들에 옮겨 놓는다면 “아나네우스다이” 속에서 명화들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의와 화평과 희락이 넘치게 되어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광의 나날들로 한 발짝 한 발짝 주께 가까이 다가가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