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있지만 그래도 담담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 남아공에도 정치, 문화, 사회면에서 불안한 요소들이 팽배해 가지만 그래도 소망이 있는 것은 교회들이 함께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선교 사역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인해 여전히 열심히 진행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난한 원주민 대상의 사역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항상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서 사역을 진행하게 되고 이러한 사역으로 인해 원주민들의 삶의 의욕을 보게 되어 저희도 행복한 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해야 하는 저희 역시 늘 가난한 마음을 버릴 수가 없음에도 시시 때때로 도우시는 은혜로 만나의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원주민 교회와 프리 스쿨을 꾸준히 섬기고 있고 구제 사역은 예전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인해 현재까지 비정기적인 방법으로라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진실로 감사할 뿐입니다. 신학교와 신대원은 코로나로 인해 아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사역이 시작되면 제가 전체 강의 진행을 주로 감당한다 해도 저와 협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직원들이 필요하게 되므로 후원이 전무한 지금의 상태에서는 고민을 더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교를 위한 차량 구입 후원
저희 부부는 구리시에 있는 교회에서 차량 구입을 위한 “Seed Money”를 보내 주셔서 기도하면서 여러 교회와 여러분들에게 차량 구입을 위한 후원을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목표하는 후원금의 절반가량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자동차 구입을 위한 후원을 부탁드리려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자동차가 없으니 그냥 발이 묶여 있는 모습으로 살아 갑니다. 특히 올해는 매일 비가 오다시피 해서 제가 소유하고 있는 스쿠터로 돌아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고 스쿠터는 나 혼자만 이용할 수 있기에 사람이나 물건을 이동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자동차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만 갑니다.
이곳은 저희와 같은 외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원주민들 조차도 자동차를 소유하지 못하면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고 원활한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런 문제는 이곳을 와서 살아보지 않으신 분들은 제가 아무리 설명해도 이곳의 교통편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외국인들은 무엇보다도 위험해서 이곳의 퍼블린 트랜스포트를 이용하지 못한다고 하니 어떤 분들은 “그래도, 설마, 그 정도일까…”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살인도 당하고 강간도 당하는 일도 생기는데도 말입니다.
또한 이곳은 승객들이 자리를 모두 앉아야 떠나는 시스템이라 이곳의 교통편으로는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단 몇 시간의 방문시간이지만 가까운 이웃 마을을 가더라도 하루, 이틀을 묵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은 교회와 많은 분들이 이곳 남아공을 방문하셨지만 그럴 때에도 저희 선교지에는 오시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하고 있는 저희들을 보시고 조금 더 후원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을 축복하며 주님의 은혜가 항상 넘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