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 News

케냐 킬리피에서 황광식, 원지혜 선교사

By September 23, 2022No Comments

케냐는 지난 8월 9일에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 앞뒤로 일주일씩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혹시 모를 소동에 대비하여 다들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통령으로 있던 후보자가 당선되었는데 현재 낙선된 후보자가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선관위를 대상으로 소송하여 조사중인 상황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기억하시고 은혜 주셔서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신실하게 직분을 잘 감당하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저희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날마다 자라나고 있습니다. 먼저 한가지 기쁜 소식은 드디어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케냐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을 선교사들이 자주 합니다. 세월아 네월아 언젠가는 되긴 되는 것을 경험하며 인내가 쌓여갑니다. 요즘에는 학교 도서관과 컴퓨터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에 구입한 영어책 200여권과 함께 책꽂이를 만들어 시작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는 유일한 책이 교과서인데 그것도 구입할 형편이 되지 않아 학교에서 단체로 구입하여 쓰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저희가 한국에 다녀올 때 가져오거나 한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께 부탁하여 모은 중고 노트북이 10대 정도 되는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컴퓨터를 구경하고 만져볼 수는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집도 많은데 교과서에는 이메일 계정 만들기, 이메일 보내기, 정보 검색하기 등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교사들도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케냐방식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가며, 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지난 7월 18일부터 한주간 GMI 목회자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60여명의 목회자들이 몇 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원선교사의 아버지이신 원용국 목사님 및 네 분의 목사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세미나를 인도해주셨습니다. 새벽기도부터 밤9시까지 예배와 강의가 진행되었고, 타나리버의 한 목회자가 염소 7마리와 양 3마리를 십일조라고 가져와 육의 양식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들께서 자전거를 5대 구입해 주셔서 마지막 날에는 지역별로 한대씩 추첨하여 긴장과 환호 속에 자전거 및 작은 선물들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목회자들이 돌아가고 주일에는 학교 학생들과 이웃들을 초청하여 채플에서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고 또 염소를 한 마리 잡아 함께 식사도 하였습니다. 25일부터는 신학교가 시작되었는데 첫 과목으로 한국 목사님들께서 신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목회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여 교회들마다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고, 신학생들은 성령님 의지하여 열심히 배우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주에는 꽐레 지역에 두 군데 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땅 파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이렇게 교회를 두 교회를 건축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꽐레 지역의 GMI 교회들에서 꾸준히 신학생을 보내고 개척을 하며 사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는 일에 함께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케냐의 주식인 옥수수가루가 유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값이 두 배로 올랐다가 또 하루아침에 반값으로 떨어지자 생산과 공급 사이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한번씩 마트에 들어온다는 소문이 나면 동네사람들이 어디까지 줄을 서는데 겨우 2키로짜리 한 팩씩 밖에 구입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주식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대선과 겹쳐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도 학교 아이들 점심을 위해 어디에 옥수수가루가 파는지 수소문하여 겨우 일주치 양을 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량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도해주세요.

케냐의 성도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분하다고 찬양을 합니다. 불편하고 부족함 가운데서도 감사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부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오직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하며…

기도제목

  1. 그리스도의 사랑의 풍성함이 흘러넘치는 사역이 되도록
  2. 학교 인가 감사! 학교가 계속하여 성장하며 교사들, 아이들에게 지혜를 주시도록
  3. 신학교 9월 학기에 신실한 신입생들 보내주시도록
  4. 건축이 시작된 꽐레 두 교회를 위해
  5. 주원,주이,주엘이에게 하나님의 꿈과 지혜를 주시도록